삼성전자, AI 기업 퍼플렉시티에 투자하여 갤럭시 기본 앱으로 추진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스타트업 퍼플렉시티AI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이 기술을 자사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과 퍼플렉시티는 현재 고급 대화를 지원하는 AI 검색·비서 기능을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와 갤럭시 스마트폰 기본 앱으로 탑재하는 협의를 진행 중이다. 갤럭시S26 시리즈 출시 이전인 2025년 말까지 기술 통합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양사는 삼성의 자체 가상 비서 ‘빅스비’에 퍼플렉시티의 AI 기능을 통합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구현된다면 이는 삼성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가장 큰 AI 협력 사례가 될 수 있다.
삼성은 퍼플렉시티의 약 5억달러 규모 자금 조달 라운드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로 퍼플렉시티의 기업 가치는 약 140억달러로 평가된다.
이번 협업은 삼성의 구글 생태계 의존도를 줄이려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삼성 스마트폰은 지금까지 검색, 음성인식, AI 분석 등에 구글 서비스를 상당 부분 활용해왔다. 하지만 퍼플렉시티와의 협업으로 더 많은 AI 파트너와 유연한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앞서 퍼플렉시티는 모토로라와의 협업을 통해 자사 AI 비서를 신형 레이저 폴더블폰에 탑재하는 계약을 맺었다. 삼성까지 합류할 경우 퍼플렉시티 기술이 전 세계 수천만대에 달하는 디바이스에 적용될 수 있다.
퍼플렉시티는 최근 애플의 관심 대상이 되기도 했다. 애플은 자사 음성비서 시리나 검색 기능에 퍼플렉시티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독자적인 AI 플랫폼을 강화하면서도 다양한 외부 기술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 중이다. 이는 자사 기술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해온 애플과 유사한 방향이지만, 동시에 AI 공급사 다변화를 통해 사용자 선택권을 넓히려는 의도도 있다.
AI 기술 고도화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파트너십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퍼플렉시티와 삼성의 협업은 AI 기반 스마트폰 경험의 진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스마트폰 비서 기능의 주도권 경쟁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