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P2P로의 복귀 필요성 제기…탈중앙화의 본질 회복 주장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가 진정한 대중화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유동성 풀 중심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개인 간(P2P) 직접 거래와 허가 없는 상호작용이라는 초기 이상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스마덱스 공동창업자인 장 라우시스는 “현재 디파이 생태계는 사용자 중심 투명성을 상실하고 있다”며, 최근의 오라클 조작 사건 등을 예로 들며 디파이 구조 전반의 재검토 필요성을 강조했다.
라우시스 공동창업자는 디파이(DeFi)가 진정한 대중화를 이루기 위해 △P2P(개인 간 거래) 상호작용으로의 회귀 △허가 없는 사용자 간 거래 △초기 디파이가 약속했던 투명한 시스템을 다시 구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디파이 초기에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 전통 금융(TradFi)의 제약 없는 세계를 목표로 했지만, 현재 디파이 프로토콜의 대부분은 이러한 이상에서 멀어진 상태”라며 “디파이가 유동성 풀, 외부 가격 제공 시스템(오라클), 자동화 시장 조성자(AMM)에 의존하며 사용자의 통제와 투명성을 희생했다”고 주장했다.
초기 디파이는 P2P 대출 방식을 기반으로 했다. 전통 금융 기관의 도움 없이 사용자가 직접 자산을 대출하고, 담보와 이자율 등을 ‘스마트 계약’으로 설정하던 방식이었다. 그러나 유동성 수요가 증가하면서 디파이는 유동성 풀 시스템으로 전환됐고, 이 과정에서 P2P 본질은 약화됐다.
유동성 풀 시스템은 대출 과정을 간소화하고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지만, 사용자가 자신의 조건을 설정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이는 디파이가 원래 주장한 P2P 시스템의 취지에서 벗어난 결과를 초래했다. 현대의 많은 디파이 프로토콜은 이러한 P2P 이상을 잊었고, 점차 중앙화된 시스템과 차별을 잃어가고 있다.
라우시스는 최근 하이퍼리퀴드 거래소의 오라클 조작 사건을 예로 들며, 디파이 탈중앙화의 허상이 드러난 사례라고 지적했다. 오라클은 디파이에서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지만, 중앙화된 관리에 의해 그 신뢰도가 무너질 수 있다. 하이퍼리퀴드 사건은 사용자 신뢰를 저하시켰으며, 이로 인해 총 예치 자산(TVL)이 5억4000만 달러에서 1억5000만 달러로 급감했다.
라우시스는 디파이가 대중적으로 도약하기 위해 또다시 P2P 대출 시스템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담보와 거래 조건을 직접 설정하며 완전히 허가 없는 환경에서 금융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디파이 시스템은 사용자 중심적인 간단하고 유연한 모델을 통해 암호화폐 커뮤니티와 신규 사용자 모두를 아우를 수 있음을 설명했다.
라우시스는 현재 디파이의 수요는 여전히 강렬하다고 덧붙였다. 디파이 대표 플랫폼 아베(Aave)는 최근 총 예치 자산(TVL)이 4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유니스왑(Uniswap)은 거래량 3조 달러를 기록한 최초의 탈중앙화 거래소(DEX)가 됐다며 디파이가 성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디파이가 초기의 P2P 본질로 돌아가 사용자에게 투명성과 통제권을 제공할 경우, 대중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그의 주장은 많은 암호화폐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