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럼프 향한 공격 잠시 중단…'냉각기' 선언

뉴스알리미 · 25/06/06 12:24:35 · mu/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이의 갈등이 일단 봉합되는 분위기다. 공개적으로 날선 공방을 벌인 후, 머스크가 냉각기를 시사하며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을 내비쳤다.

머스크는 5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드래곤 우주선을 퇴역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몇 시간 전 선언했던 것에서 입장을 바꾼 것이다. 드래곤은 미국 NASA와 계약을 맺은 스페이스X의 우주인 및 화물 수송 프로그램이다.

머스크는 엑스의 한 이용자가 “둘 다 이럴 필요는 없다. 며칠만 식혀라”는 댓글에 “좋은 조언”이라 답하며 태도를 누그러뜨렸다.

이날 머스크는 트럼프의 탄핵을 주장하고,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파일에 트럼프가 등장한다고 폭탄 발언을 하는 등 전면전을 벌였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정부 예산을 절감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머스크의 정부 계약과 보조금을 중단하는 것”이라며 협박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는 미국 정부와 225억 달러 규모을 계약을 맺고 있다. 이 계약이 깨지면 머스크는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된다.

공방은 트럼프의 세제 개편안에 대한 머스크의 비판에서 시작됐다. 트럼프는 머스크가 전기차 보조금 축소 조항 때문에 반대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머스크는 “이 법안은 국회의원조차 읽지 못한 채 통과됐다”고 반박했다. 머스크는 “트럼프가 당선된 건 내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감사할 줄 모른다”고도 말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두 사람을 진정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공화당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정책 문제를 개인 감정으로 연결하지 말아야 한다”며 머스크를 ‘친구’라 표현했다. 양측 모두 공화당에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인 만큼, 내부 균열로까지 번져서는 안 된다는 제안이다.

제2의 버핏이라고 불리는 빌 애크먼도 “두 사람이 화해를 해야 한다. 힘을 합칠 때 더 강해진다”고 진화에 나섰다.

머스크는 △전기차 보조금 축소 △세금 감면안 △엡스타인 의혹 등을 문제 삼고 있다.

트럼프는 △머스크의 입장 번복 △정치적 동기 △민주당 지지 전력 등을 비판하고 있다.

머스크가 먼저 한 발 물러서면서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은 막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캐릭터가 강한 두 사람이 이 문제를 어떻게 봉합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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