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이 대통령 ‘리브라 홍보’ 논란 일단락?…“법 위반 없다” 결론에도 투자자 분노 여전

The 뉴스 · 25/06/08 23:51:45 · mu/뉴스

리브라 사태로 혼란에 빠진 아르헨티나의 암호화폐 업계 (출처: CoinGape)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암호화폐 리브라(Libra) 홍보 논란에 대해 정부 반부패청이 “법적 위반은 없었다”고 결론지었지만, 시장과 정치권의 파장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반부패청은 밀레이 대통령이 2월 소셜미디어 X에 리브라 관련 게시물을 올린 것은 개인적 행동이며, 공직 윤리 규정이나 연방 자원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내부 조사는 공식 종료됐다. 하지만 연방법원 차원의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논란은 밀레이 대통령이 리브라 토큰 창립자들과 회동한 직후 해당 토큰을 언급하며 사실상 홍보에 나선 것이 촉발점이었다. 이후 리브라 가격은 급등했지만, 곧바로 대량 매도세가 쏟아지며 급락했고, 많은 소매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일각에서는 이를 ‘펌프 앤 덤프’로 규정하며 밀레이와 그 측근이 사전에 이를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당시 “기업을 도운 것일 뿐, 판매 목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사건 이후 아르헨 정부는 대통령령을 통해 ‘리브라 조사 태스크포스(UTI)’를 긴급 설립했지만, 단 3개월 만에 해체됐다. 태스크포스의 공식 해체 사유는 “임무 완료”였지만, 조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피해를 본 투자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고, 일부는 리브라를 정부 공식 프로젝트로 오인해 투자에 나섰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리브라 토큰이 소수 지갑에 집중되어 있었으며, 밀레이 게시물 직후 해당 지갑들이 텅 비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사전 정보 유출, 내부자 이익 등의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의회도 논란에 대응해 28명 규모의 특별 조사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청문회는 지연 중이다. 지난 5월 예정된 청문회에서는 핵심 관계자인 마리아노 리바로나 법무부 장관과 루이스 카푸토 경제장관이 불참하면서 야당과 시민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정부는 법적 책임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사건의 본질과 피해자 보호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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