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라가르드 “금리 인하 기조 적절…불확실성에도 대비 완료”
미국과 디커플링된 유럽의 금리 정책 (출처: Reuters)
유럽중앙은행(ECB)이 최근의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물가 목표 달성에 가까워졌으며, 향후 경기 불확실성에도 잘 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8일(현지시간) 모나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ECB의 통화정책은 잘 조율돼 있으며, 지금은 민감하고 불확실한 시기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ECB는 최근 1년 동안 총 8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200bp 인하해왔으며, 시장에선 이번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라가르드는 “중기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 여건이 이미 갖춰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CB는 6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2026년에는 1.6%까지 하락하고, 2027년에는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존 성장률 역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CB 내부에서도 비둘기파와 매파 간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그리스 중앙은행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총재는 “추가 인하를 위한 문턱은 이제 높다”고 밝혔고, 크로아티아 중앙은행 보리스 부이치치 총재는 “ECB는 거의 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미국이 유럽산 제품에 대해 5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국제 무역에 중대한 타격이 될 수 있다”며 경고했다. 이는 아직 ECB의 공식 경제 전망에는 반영되지 않은 리스크로, 향후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라가르드는 “유로화는 매우 잘 버텨왔으며, 10%를 넘던 물가를 목표치인 2% 수준으로 안정시켰다”고 강조하면서, ECB는 앞으로도 지표 중심의 유연한 금리 조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