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스테이블코인 기대 상승 "5만원 돌파 앞두고 최고점 경신"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92% 오른 4만9500원에 거래된다. 주가는 장기 박스권을 돌파하며 상승 흐름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말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SSG페이와 스마일페이 인수 추진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이어 이번에는 정책 수혜 기대감이 더해져 주가가 다시 뛰는 모양새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송금 △투자 △보험 △금융상품 중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수익 구조는 크게 결제서비스, 금융서비스, 기타서비스로 나뉜다. 결제 부문에서는 수수료 수익을, 금융 부문에서는 대출 중개와 보험 판매 등으로 수수료를 얻는다. 기타 부문은 카드 추천과 광고가 중심이다.
증권업계는 카카오페이가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에 진입할 경우 △플랫폼 경쟁력 강화 △서비스 다양화 △글로벌 확장 가능성 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관련 기술을 테스트하거나 상용화 중인 상황에서, 카카오페이의 도입 여부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도입될 경우 네이버, 카카오페이, 토스 등 빅테크 기반 핀테크 플랫폼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운영돼 기존 신용카드나 은행 이체 대비 결제 수수료가 낮고, 자금 회전 속도도 빠르다.
은행 계좌 개설이 어려운 외국인도 사용할 수 있고, 해외 송금 시 수수료가 크게 낮아지는 장점도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핀테크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2대주주인 알리페이(Alipay)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 확장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카오페이의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은 해외 주식 거래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가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실적 모멘텀 역시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가 디지털자산 기반 결제 시스템, 특히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술 도입을 앞두고 있다는 기대감이 강한 매수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을 줄이고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설계된 디지털 자산이다. 일반적으로 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돼 안정성을 확보한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디지털자산의 안정적 결제 활용을 위한 법제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혀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같은 정책 변화도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다만 일각에선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고, 기술과 인프라, 규제 환경이 모두 성숙해야 실질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소비자 신뢰 확보와 글로벌 결제망 연동 역시 과제로 남아 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지난 1분기 기준 누적 가입자 수가 4000만명을 넘어서며, 보험·대출 비교·투자 중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번 스테이블코인 기대감은 카카오페이 성장 스토리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