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창업자 올트먼, ‘월드코인’으로 영국 진출…홍채로 신원 인증
홍채를 활용한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샘 올트먼 (출처: Vulcan Post)
생성형 AI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 ‘툴스 포 휴머니티’(TFH)가 신원 인증 프로젝트 ‘월드(World)’를 통해 영국 시장에 진입한다. 오는 12일 런던에서 시작되는 이 프로젝트는 공 모양의 홍채 스캐너 ‘오브(Orb)’를 활용해 개인의 홍채를 스캔한 뒤,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신분증 ‘월드 ID’를 발급하는 구조다. 월드 ID는 마인크래프트, 레딧, 디스코드 등 다양한 앱 로그인에 활용할 수 있으며, 인증에 동의한 사용자에게는 TFH가 발행하는 암호화폐 ‘월드코인’도 지급된다.
TFH는 런던의 쇼핑몰과 번화가에 오브를 설치한 뒤, 향후 맨체스터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에이드리언 루드윅 TFH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는 “AI 발전으로 금융 사기나 온라인 게임 사기 등 리스크가 커지며, 기업과 정부 모두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하며 “몇 달 안에 인증 사용자 수를 10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의 오스틴, 샌프란시스코 등 6개 도시에서는 이미 월드 ID 발급이 이뤄지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300만 명 이상이 오브를 통해 신원 인증을 받은 상태다.
다만 TFH는 개인정보 수집 및 생체 데이터 저장과 관련해 독일, 아르헨티나 등에서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스페인과 홍콩에서는 아예 서비스가 금지된 상황이다. 회사는 생체 데이터는 저장하지 않으며, 인증 정보는 개인의 휴대폰에만 보관된다고 밝혔지만, 정보 유출 우려는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AI 시대의 본격적 신원 인증 시스템이 실험대를 맞이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