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개인투자자 다시 유입…상승장인가 하락장인가

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 주도권은 여전히 기관 투자자들이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립토포테이토는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업체 샌티멘트(Santiment)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샌티멘트는 X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이 부정적인 언급보다 2배 이상 많아졌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7개월 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나 샌티멘트는 “시장 심리는 역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며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에 대한 언급이 급증하는 현상은 탐욕을 나타내는 지표이자, 고점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심리를 수치화한 ‘비트코인 공포탐욕지수(Fear and Greed Index)’는 현재 71로, ‘탐욕(Greed)’ 구간에 머물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최신 주간 보고서에서 현재 상승장이 이전과는 다른 특징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155일 이상 보유한 장기 보유자들이 하루 평균 9억30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도하며 수익을 실현하고 있지만, 동시에 이들의 전체 보유량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글래스노드는 이를 두고 “수익 실현과 축적이 동시에 나타나는 이례적인 이중 구조”라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도 유사한 분석을 내놓았다. 크립토퀀트는 “고래 투자자들이 현재 가격 수준에서 수익을 실현할 의사가 없으며, 시장이 과열돼 버블이 형성될 때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BTC)은 이번 주 화요일과 수요일에 걸쳐 11만달러를 돌파하며 5월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11만1814달러)에 2000달러 이내로 접근했다. 다만, 목요일(12일)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는 10만8000달러 아래로 소폭 하락한 상태다.
암호화폐 분석가 ‘Rekt Capital’은 이번 주 초 “비트코인이 10만4400달러 수준의 저항선을 4주 연속 지지선으로 전환하며 재축적 구간에서 반등하고 있다”며 “이는 다시 한 번 가격 발견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미국이 부채한도를 증액하지 못할 경우 2008년 이후 최악의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분석업체 스완(Swan)은 “디폴트는 선택지가 아니다. 결국 화폐 발행이 해법이 될 것”이라며 “게임이론적으로 공급량이 고정된 자산, 즉 비트코인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