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 갈등으로 원유와 금값 급등…글로벌 증시·환율 충격

뉴스알리미 · 25/06/16 11:52:58 · mu/뉴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6% 넘게 급등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주요 천연가스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한 직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극심한 불안에 휩싸였다.

이스라엘은 지난 14일(현지시각) 이란 남부의 사우스파르스 가스 플랜트 2곳과 테헤란 인근의 한 석유 저장소를 드론으로 타격했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지도부, 미사일 기지, 핵시설을 공습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것으로, 에너지 공급망 전반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 여파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은 배럴당 75.67달러로 3.7% 급등했다. 브렌트유 역시 4.94% 올라 77.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이후 최대 변동폭으로, 지난주 미국산 원유 기준 13% 상승을 기록했다.

이란도 곧바로 보복에 나섰다. 이란 미사일이 이스라엘 하이파의 대형 정유시설을 타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특히 이란 고위 군 관계자는 전 세계 원유 수출의 20% 이상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경고해 국제 에너지 물류가 마비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자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다우존스 선물은 0.2%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100 선물도 각각 0.2%씩 내렸다. 앞선 13일 정규장에서는 다우지수가 700포인트 넘게 폭락하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외환시장 역시 불안정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 캐나다달러, 호주달러 등 주요 통화가 모두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인 반면, 엔화는 0.66% 상승했다. 금값은 온스당 3450달러까지 치솟으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두드러졌다.

한편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은 상대적으로 큰 변동 없이 관망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14% 오른 10만5537달러, 이더리움은 0.3% 오른 2544달러를 기록했다. 엑스알피는 0.72% 상승한 2.16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제조업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지만,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정책 전환 기대감은 약화되는 분위기다.

이번 중동발 충격이 글로벌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시장의 불확실성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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