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과 달러가 흔들릴 때, 비트코인은 새로운 기준이 될까

뉴스알리미 · 25/06/16 14:36:39 · mu/뉴스

최근 비트코인 시장은 전통적인 거시경제 상관관계를 무시하고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반적으로 자산시장에서는 미국 국채수익률과 달러지수의 흐름이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해왔다. 금리와 달러가 함께 상승하는 환경에서는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며, 비트코인은 위험자산으로 간주되며 약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실제 과거 흐름을 보면, 2013년과 2018년, 2022년과 같은 비트코인 약세장은 미국 국채 수익률과 DXY(달러지수)의 상승기와 맞물렸다. 반대로 2020년 코로나19 이후의 완화적 통화 정책 시기에는 수익률 하락과 함께 비트코인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전통적 상관성은 투자자들이 금리 방향성과 연준의 통화정책을 주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사이클에서는 기존의 틀을 벗어나는 양상이 포착되고 있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3년 말부터 미 국채 수익률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5년, 10년, 30년 만기 수익률이 모두 4%를 상회하는 등, 역사적으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BTC 가격은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며 강세장을 연출 중이다.

더 주목할 만한 점은, 이처럼 국채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달러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은 달러 강세로 이어지는 것이 상식이지만, 최근에는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트럼프 대통령과 연준 간의 정책 불확실성 등이 맞물리며 달러의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그 결과, 금리는 높은데 달러는 약한 이례적 조합이 형성되며, 전통적인 거시 상관관계가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채권도 약세(수익률 상승) 달러도 약세라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단순히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전통적인 흐름으로 보기 어렵다. 오히려 미국 국채와 달러라는 기존의 대표적 안전자산이 신뢰를 잃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새로운 가치 저장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 이번 사이클의 가장 큰 특징이다. 비트코인의 강세는 단기 유동성 반등의 결과가 아니라, 기존 자산 질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의 ‘포지셔닝 전환’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구조적 변화의 일부라고 보고 있다. 과거에는 고위험 투기성 자산으로 여겨졌던 비트코인이 점차 ‘디지털 금’, 즉 가치 저장 수단(Store of Value)으로 재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도입, 기관투자자의 본격 유입,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의 전환 등 구조적 요인과 맞물려 있으며, 비트코인의 전통적인 금리 민감도를 점차 약화시키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크포스트는 크립토퀀트 퀵테이크를 인용해 “높은 금리와 강한 달러가 비트코인 약세로 이어지던 과거 공식은 현재 시장에서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고금리·약달러라는 이례적 조합 속에서 비트코인이 ‘새로운 거시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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