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 속 실리콘밸리 구조조정…MS·아마존 대규모 감원 발표

인공지능(AI)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이 대규모 인력 감축을 예고했다. 업무 효율화를 위한 조직 개편이 본격화되며, 기술 대기업의 구조조정 움직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7월 초 수천 명 규모의 감원을 단행할 계획이다. 주로 영업부문이 대상이며, 시기는 회계연도 종료(6월 말) 이후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5월 제품·엔지니어링 중심의 6000명 감원에 이은 추가 조치다. MS는 중소기업 대상 소프트웨어 판매를 외부 업체에 맡기는 등 영업 방식도 효율화하고 있다.
아마존도 유사한 방향을 택했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같은 날 사내 메모에서 “생성형 AI와 자동화 기술 도입으로 기존 업무 방식이 바뀌고 있으며, 향후 몇 년 안에 일부 직무는 인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AI 활용이 보편화되면서 반복 업무 비중이 줄고, 전략적 사고나 고객 경험 혁신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각각 올해 AI 인프라 확대에 800억달러(약 110조원), 1050억달러(약 144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이러한 대규모 투자가 인력 재편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AI가 단순 업무를 대체함에 따라 기술기업 전반에 걸쳐 ‘정밀 구조조정’이 확산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레이&크리스마스는 올해 1~5월 ‘기술 변화’를 이유로 2만건의 감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생성형 AI가 전체 산업의 약 25% 일자리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