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달러를 넘은 비트코인, 장기 정체...판매자는 누구인가

뉴스알리미 · 25/06/19 15:48:49 · mu/뉴스

비트코인(BTC) 가격이 10만 달러를 웃돌고 있음에도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단기 투자자와 채굴자의 매도세가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기 투자자들도 일부 자산 다변화에 나서면서 시장의 활력이 다소 식었다는 평가다.

1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BTC)는 42일 연속 10만~11만 달러 사이에서 횡보세를 보이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내 규제 우호적 환경 조성과 현물 ETF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정체된 상태다.

투자자 구성 변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투자 자문사 투프라임(Two Prime)의 알렉산더 블룸(Alexander Blume) 대표는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투기성 자금과 레버리지 거래자들이 리스크를 줄이는 한편, 일부 장기 투자자들은 가격 하락 시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1년 미만 단기 보유 지갑의 이익 실현이 최근 급증했으며, 이들이 지난 월요일 실현한 전체 수익 중 83%를 차지했다. 특히 6~12개월 보유 지갑은 단 하루에 9억400만 달러 규모의 매도 압력을 형성했다.

이 같은 단기 보유자 매도는 5월과 이달 초 장기 보유자의 이익 실현에 이은 흐름으로, 장기 보유자들은 지난주 기준 약 12억 달러의 이익을 실현했다.

10x리서치(10x Research)의 마커스 틸렌(Markus Thielen) 창립자는 “ETF 중심의 수요에 장기 투자자들이 매도 물량으로 대응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억제되고 있다”며 “이런 균형 상태는 돌파구가 생기기 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굴자들도 매도세에 가담하고 있다. 인투더블록(IntoTheBlock)에 따르면 채굴자 지갑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5월 말 194만 개에서 최근 191만 개로 감소했다. 이는 20일 동안 약 3만 개의 비트코인이 매도된 셈이다.

XBTO의 필립 베카지(Philippe Bekhazi) 최고경영자(CEO)는 “일부 장기 보유자 역시 달러 부채 관리를 위해 꾸준히 비트코인을 처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초기 급등기에 강하게 나타났던 대규모 주소와 소형 지갑의 축적 흐름도 10만 달러 돌파 이후 약화되고 있다. 이는 수익률이 높은 대체 투자 전략의 등장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자비스랩스(Jarvis Labs)의 벤자민 릴리(Benjamin Lilly) 창립자는 “펀딩 금리가 상승하면서 연 15~30%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델타 중립 전략이 가격 상승 기대감보다 매력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빗마켓(Orbit Markets)의 지미 양(Jimmy Yang) 공동 창립자는 “비트코인이 점점 안정적인 자산으로 성숙해감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이 더 이상 단기간에 10배, 100배의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금, 주식 등 다른 자산으로 분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 정체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양 공동 창립자는 “여름철 비수기를 앞두고 비트코인과 주식 모두 사상 최고가 부근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어 단기적으로 뚜렷한 움직임은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 대표는 “두 달 전 7만8000달러 수준에서 급등한 이후 자연스러운 조정 구간일 수 있다”며 “하락 폭이 얕고 견조한 흐름은 다음 상승을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틸렌 창립자는 향후 주목할 가격대로 “하단은 10만2000달러, 상단은 10만6000달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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