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중동 위기에도 10만달러 방어…옵션은 하락 경계 심화

뉴스알리미 · 25/06/20 10:30:54 · mu/뉴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주요 지지선을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 옵션 시장에서는 단기 하방 위험에 대한 경계가 지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비트코인은 한때 10만3000달러까지 하락했으나, 매도세는 일시적이었다. 이후 반등에 성공해 현재는 10만5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기 글로벌 증시와 유가는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겪었으며, 금과 미국 국채는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수요가 급증했다.

이와 달리 비트코인은 10만달러 이상을 유지하며 기관 투자자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현물 BTC 상장지수펀드(ETF)는 7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 중이며, 메타플래닛과 스트래티지 등 일부 기업들은 가격 하락 시마다 매수에 나서고 있다.

다만 위험 요인은 여전하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 차질 우려, 증가한 옵션 감마(가격 민감도), 최근 10억달러 규모의 롱포지션 청산 등이 시장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서 미국의 개입 가능성이 시사된 것도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BTC와 이더리움은 단기적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주요 지지선을 유지 중이다. 비트코인이 단순한 위험자산을 넘어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매크로 헤지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분석가 임란 라카는 데리빗 옵션 인사이트 리서치를 통해 “현재 BTC의 실현 변동성은 약 30%, ETH는 65%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BTC에 비해 ETH는 점차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두 자산 모두 7~9포인트의 양(+)의 캐리를 제공하고 있으나, ETH는 BTC보다 자주 암시된 가격 변동 폭을 초과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반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으며, 단기 하방 위험도 여전하다는 평가다. 일부 투자자들은 7월 만기의 리스크 리버설(옵션 가격 차이를 활용한 헤지 전략)을 활용해 포지션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옵션 시장에서는 단기 BTC 및 ETH 풋옵션에 대한 프리미엄이 커지며 스큐(데리빗은 풋-콜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다. BTC 단기 구간에서는 풋옵션 내재변동성이 콜옵션보다 4포인트 높게 형성되고 있으며 ETH는 그 차이가 7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는 단기 하락 위험에 대비한 수요가 크게 늘었음을 시사한다.

다만, 9월 이후 만기에서는 BTC 콜옵션에 프리미엄이 붙기 시작했다. 지정학적 위험이 장기적인 가격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낸다.

ETH/BTC 스프레드는 기술적 저항선에 부딪히며 조정 국면에 있다. ETH의 단기 변동성은 BTC보다 35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장기 스프레드는 20포인트 내외로 유지 중이다. 이는 여전히 ETH의 높은 실현 변동성을 반영하고 있다.

상대적인 스큐 역시 단기적으로는 ETH 풋옵션에 유리하게 형성돼 있으며, 전쟁 리스크에 따라 ETH가 더 큰 하락 민감도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임란 라카는 “흥미로운 것은 7월 ETH 스큐는 콜옵션에 좀 더 기울어져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적으로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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