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K 인베스트, 써클 주식 대량 매도…규제 수혜 속 차익 실현 나서
미국의 대표적인 혁신 투자사 ARK 인베스트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써클(Circle)의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하며 보유 비중을 다시 한 번 크게 줄였다. 써클의 IPO 이후 급등한 주가를 고려한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으로 해석된다.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ARK는 자사 대표 ETF인 ARKK에서 약 49만5000주의 써클 주식을 매도해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약 1.8% 축소했다. ARKW와 ARKF에서도 각각 7만5018주, 4만3608주를 처분했다. 이날 매도된 주식 가치는 종가 기준으로 약 1억4630만 달러에 달한다. 이번 매각은 써클의 상장 이후 세 번째이자 가장 큰 규모다.
써클은 6월 5일 주당 31달러로 나스닥에 상장한 뒤, 불과 2주 만에 240달러 이상으로 폭등하며 67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미국 상원의 ‘GENIUS Act’ 통과 등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마련되리라는 기대감과 맞물려 나타난 것이다.
써클이 발행하는 USDC는 현재 약 612억 달러 규모의 유통량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 자리를 유지 중이다. 여전히 테더(USDT)가 1,558억 달러 이상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USDC의 활용도는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최근 쇼피파이는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인 베이스(Base)를 통해 USDC 결제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코인베이스 파생상품 플랫폼 역시 USDC를 담보로 한 파생상품 시장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ARK는 써클 비중을 줄이는 대신 반도체 및 테크 관련 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AMD, 쇼피파이, TSMC 등이 대표적으로 편입된 종목이다. 이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과 더불어 AI, 반도체 섹터가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대응으로 읽힌다.
써클의 IPO 이후 급등한 주가와 규제 수혜, 그리고 주요 플랫폼과의 연계 확장은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ARK의 선택은 이에 대한 신중한 리밸런싱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