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휴전 소식에 미 증시 반도체주 급등…AI 기대감도 한몫
휴전으로 다시 상승장에 돌입한 미국 증시 (출처: Reuters)
중동의 긴장이 완화되자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24일(현지시간) 낮,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 체제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고, 그 수혜를 반도체 업종이 크게 입었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14% 상승한 5,408.94를 기록 중이다.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3.6% 오른 263달러,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도 4% 이상 상승하며 218.78달러에 거래됐다. 인공지능 칩 경쟁에서 엔비디아의 강력한 경쟁자로 주목받는 AMD는 5.5% 급등해 136.75달러를 찍었다. 마이크론과 인텔도 각각 3.2%, 5.9%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2위인 엔비디아 역시 1.8% 올라 146.76달러를 기록했고, 퀄컴은 1.5% 상승한 155.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 반도체주는 같은 시각 1.3% 상승 중인 나스닥 지수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반도체주 강세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우려가 진정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살아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중재 아래 두 국가는 이날부터 휴전 상태에 들어갔으며, 이에 따라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HSBC의 긍정적 리포트도 상승세를 부추겼다. HSBC는 브로드컴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류’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240달러에서 400달러로 대폭 올렸다. 보고서에서는 “브로드컴의 고급 AI 전용 집적회로(ASIC) 부문 매출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 것”이라며 향후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브로드컴은 네트워킹, 통신, 서버, 무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반도체를 생산 중이며,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AI에 특화된 맞춤형 칩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AI 수요 확산이 반도체 업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휴전 소식이 글로벌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반도체 섹터에 강한 매수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