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언에 출렁이는 디지털 자산 시장, 정치 불안 요인 부각

뉴스알리미 · 25/06/25 14:12:39 · mu/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디지털자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동 정세 개입부터 밈코인 반응까지, 그의 행보가 디지털자산 가격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 사태에 개입하며 사태를 직접 조율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사태를 ‘12일 전쟁’이라 명명하고 양국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이날 오후 9시30분께 미사일 보복에 나서기 전, 미국 측에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정 수준의 중재가 이뤄졌음을 시사한다. 해당 내용이 보도된 후 4시간 만에 휴전 발표가 이어졌고, 안도감이 확산되며 디지털자산 시장도 반등했다. 전날 10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10만5000달러대를 회복했으며 트럼프 관련 밈코인인 트럼프코인은 6.45%, MAGA코인은 11.62% 상승했다.

트럼프의 언행은 단순한 외교 메시지를 넘어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2일 펌프펀 플랫폼에서 발행된 MIGA 밈코인은 하루 만에 99% 급등하며 투기적 반응을 나타냈다. 이는 트럼프의 대표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패러디한 것이다.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 정권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지 못한다면 정권 교체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MIGA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발언 이후 MIGA 코인은 수 시간 만에 45% 하락하며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트럼프가 직접 언급하지 않더라도, 트럼프와 관계가 있는 인물들의 언행도 시장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부터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긴밀한 관계를 보여왔다.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자 특별공무원 자격으로 정부효율부를 이끌며 예산 감축을 주도했다. 이 영향으로 부처와 같은 이름을 가진 도지코인이 큰 반응을 보였다.

당초 0.1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DOGE는 머스크가 수장으로 임명된 지난해 11월 0.46달러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머스크와 트럼프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하자 도지코인은 점차 하락세로 전환됐다.

지난달 말 머스크가 정부효율부 수장에서 물러난 이후, 트럼프가 추진한 감세안을 두고 양측의 갈등이 심화되자, 이달 초 0.20달러 선을 밑돌던 DOGE는 현재는 0.16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자신의 시장 영향력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최근 트럼프미디어그룹이 비트코인 비축 전략을 공개한 시점과, 일론 머스크와의 갈등이 겹친 점을 두고 의도적인 연출이 아니냐는 시선이다.

실제로 둘 사이의 갈등은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머스크는 앱스타인 성추문 사건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루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머스크의 게시물이 올라가자마자 비트코인은 직전 최고가였던 11만 달러에서 약 10% 하락하며 10만달러 붕괴 위기를 겪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트럼프가 비트코인을 저가에 매수하기 위해 시장을 일부러 흔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처럼 트럼프의 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커지자 미국 민주당은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트럼프의 일방적인 군사 개입은 중동에서의 전면전을 초래할 수 있다”며 “그로 인한 모든 결과에 대해 트럼프는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의회에선 트럼프의 디지털자산 활동을 제한하려는 입법도 추진 중이다. 아담 시프 민주당 상원의원은 최근 ‘공직자 수익 및 미공개 정보 차단법(COIN Act)’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대통령과 부통령 그리고 그 직계 가족이 재임 중 디지털자산, 밈코인, 대체불가능토큰(NFT),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발행하거나 홍보·후원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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