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시황] 비트코인 11만달러 돌파 실패로 옵션 시장 하락 베팅 확산

비트코인(BTC)이 전일 11만 달러 저항을 돌파하지 못하면서 옵션 시장에서 단기 하락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풋옵션 거래량이 급증하며 시장의 경계심리가 확대된 모습이다.
8일 코인글래스와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데리빗(Deribit)에 따르면 24시간 기준 옵션 거래량 상위 7종 중 5종이 풋옵션이었다. 가장 많이 거래된 상품은 ‘BTC-8JUL25-108000-P’로 748.5 BTC가 거래됐다. 이는 8일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8000달러 이하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파생상품에 돈이 몰린 것이다.
이어 ‘BTC-25JUL25-98000-P’(621.2 BTC), ‘BTC-11JUL25-108000-P’(554.6 BTC), ‘BTC-29AUG25-90000-P’(544 BTC), ‘BTC-10JUL25-102000-P’(502.2 BTC) 순으로 풋옵션이 거래량 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단기 만기 풋옵션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시장이 단기 하락에 헤지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콜옵션의 경우 ‘BTC-26SEP25-130000-C’가 570.7 BTC로 가장 많이 거래됐지만, 풋옵션 중심의 거래량 증가에 비하면 비중은 크지 않았다. 일부 콜옵션 거래가 이어지고 있으나 상승 기대에 따른 매수세는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시황에도 반영되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가격은 10만 7897.8달러로 전일 대비 1.48% 하락해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ETH)은 2535.55달러로 1.84% 하락, 솔라나(SOL)는 148.82달러로 2.30%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청산맵에서도 롱(매수) 포지션 청산 비중이 74%를 차지하며 강제 청산에 따른 하락 압력이 이어졌다.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1485억 3988만 310달러로 전일 대비 2.19% 감소했다. BTC, ETH, SOL 모두 레버리지 신규 진입이 제한적인 상태로 투자 심리가 관망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투자심리가 보수적으로 전환된 배경에는 관세 불확실성이 자리잡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일본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 상호관세율을 명시한 서한을 보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으며 단기 반등 여부는 관세 불확실성 해소, 미결제약정 증가, 롱 포지션 신규 유입 흐름에 달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