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이 새로운 상승 국면에 진입할까…기관 투자의 영향

2800달러를 돌파한 이더리움이 수년간의 정체를 깨고 중기 상승 모멘텀 전환에 나섰다. ETF 자금 유입과 기관 포지션 확대가 맞물리면서 장기적으로는 1만 달러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7월 10일 오후 5시 27분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전일 대비 6.8% 오른 2808달러를 기록하며 주요 저항선을 돌파했다. 기술적 반등 신호와 함께 기관 자금 유입, 파생상품 시장의 포지션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수급과 시장 체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크립토 분석가 크립토 로버(Crypto Rover)는 X를 통해“이더리움의 2주 이동평균 수렴·발산지표(MACD)에서 새로운 상승 전환 신호가 포착됐다”며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상승 신호를 강조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수요도 뚜렷하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이더리움 현물 ETF에 2억113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블랙록의 ETHA ETF에는 1억5860만 달러, 피델리티의 FETH ETF에는 2950만 달러가 유입됐으며, 반에크·그레이스케일의 일부 ETF에서도 추가 자금이 유입됐다.
기관과 고래 투자자들의 파생상품 시장 내 포지션 확대도 지속되고 있다. Glassnode에 따르면 CME 이더리움 선물 미결제약정(7일 이동평균 기준)은 7월 들어 32억7000만 달러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이 28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ETF 자금 유입과 CME 미결제약정 확대가 이어질 경우, 단기적으로 3000달러 재진입 여부가 다음 주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더리움의 장기 전망을 두고 낙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투자사 펀드스트랫(Fundstrat)의 공동 창업자 톰 리(Tom Lee)는 최근 “이더리움의 시장 가치가 지나치게 낮게 책정돼 있다”며 “ETH의 적정 가치는 현재보다 약 4배 높은 1만 달러 수준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