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2만2000달러 돌파, 공매도 포지션 대규모 청산

비트코인이 장중 12만2000달러를 돌파하며 또 한 차례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단기 급등 속에 대규모 숏 포지션(공매도) 청산이 발생하며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급격한 변동성이 나타났다. 특히 바이낸스에서는 단일 포지션 기준으로 약 1억 달러(약1400억) 규모의 고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한국시간 14일 오후 3시 최근 1시간 동안 발생한 전체 청산 규모는 약 1억8801만 달러(약 2520억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90% 이상인 1억6888만 달러가 숏 포지션 청산이었으며, 롱 포지션 청산은 1913만 달러에 그쳤다. 가격 상승에 베팅했던 투자자들보다 하락을 점쳤던 공매도 세력이 대거 손실을 입은 셈이다.
자산별로 보면 비트코인이 전체 청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비트코인(BTC)에서는 1억5456만 달러 규모가 청산됐고, 이더리움(ETH)에서는 1136만 달러, 솔라나(SOL)·리플(XRP) 등 기타 주요 알트코인에서도 일부 청산이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이 전체 디지털 자산 시장을 주도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특히 바이낸스 BTC/USDT 마켓에서 발생한 단일 대형 포지션 청산에 주목하고 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해당 청산 규모는 약 9810만 달러(약 1350억 원)에 달했다. 고배율 레버리지를 활용한 숏 포지션으로 추정되며 급격한 가격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자동 청산된 것이다.
이와 같은 대형 청산은 포지션 종료가 시장가 매수로 전환되면서 오히려 가격을 추가로 끌어올리는 압력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래 투자자가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전형적 사례”라며 “일종의 숏 스퀴즈(Short Squeeze)가 발생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단기 급등 이후 조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공매도 청산이 대부분 마무리된 이후에는 단기 매수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주에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핵심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오는 16일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이며, 17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된다. 여기에 18일 소매판매, 19일에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와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도 예정돼 있어, 시장은 향후 며칠간 더욱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은 14일 오후 현재 12만1000~12만20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며, 향후 가격 흐름은 ETF 자금 유입세와 미국 지표 발표 결과에 따라 추가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