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장] 비트코인 12만3000달러 돌파 후 숨고르기…‘정점 아직 안 왔다’

비트코인이 사상 첫 12만3000달러를 돌파한 후 소폭 조정하며 숨고르기를 거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세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제도권 진입 기대와 규제 환경 개선, 주요 국가의 정책 변화가 구조적인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오전 8시55분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1.40% 상승한 1억64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0.61% 오른 11만9846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인데스크20 지수는 3.73% 상승한 3637.29를 나타냈으며, 주요 종목 중 이더리움(ETH)은 1.27%, 엑스알피(XRP)는 4.06% 상승했다.
파생시장에서도 상승 추세가 확인된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에서는 약 4억7886만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약 89.6%가 숏(매도) 포지션이었다.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 청산 규모는 7억6283만달러로 그 중 약 73.28%가 숏 포지션이었다.
정책 측면에서도 호재가 작용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포함한 디지털자산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주는 미국 하원이 ‘크립토 위크’로 지정돼 공화당 주도로 스테이블코인 법안 등을 포함한 가상자산 3대 법안 심의에 돌입했다. 시장은 이들 법안이 통과되면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가상자산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 흐름도 악재도 불확실성 해소로 여기며 강세 재료로 삼는 ‘배드 이즈 굿’ 장세를 보였다. 전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다우지수가 0.2% 상승한 44459.65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0.14% 오른 6268.56, 나스닥지수는 0.27% 상승한 20640.33을 기록했다.
제프 도르먼 아르카 최고투자책임자는 과거 비트코인 상승장 지표와 현재 지표를 비교하며 “아직 이전 대규모 랠리 수준 거래량을 기록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또 자오창펑 바이낸스 설립자는 X를 통해 “비트코인 최고가 경신에 흥분할 필요 없다”며 “몇 년 후 가격을 생각하면 매우 낮은 가격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4년 비트코인을 처음 매수했고, 비트코인이 1000달러를 회복하는데 무려 3년이나 걸렸다”며 “그런데 지금 가격에 비하면 1000달러는 정말 아무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반면 QCP는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ETF 자금 유입·디지털자산 채택 기업의 참여 그리고 규제 환경의 개선이라는 세 가지 요인에 기반한 구조적 강세 흐름”이라며 “현재 펀딩비 과열과 2월의 20억달러 규모 롱 청산 기억 등을 고려할 때 무작정 추격매수에 나서기보다는 눌림목에서의 선별적 진입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디지털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2.96점으로, 전일 대비 하락하며 시장의 경계 심리를 반영했다. 본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탐욕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