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장] 비트코인 1억6000만원선 회복…“상승 전 최종 조정”

비트코인(BTC) 가격이 소폭 반등하며 1억6000만원 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이어지는 횡보 흐름과 최근 조정을 상승 재개의 전조로 해석하며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4일 오전 8시30분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1.86% 상승한 1억602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도 비트코인은 1.75% 오른 11만4255달러를 기록 중이다. 주요 알트코인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3.76%, 솔라나(SOL)는 3.28% 상승했다. 특히 엑스알피(XRP)는 7.09% 급등하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에서 약 3762만달러(523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가운데 73.06%가 숏(매도)포지션으로 나타났다.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총 1억4793만달러(약 2057억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더리움이 5236만달러(728억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달러 기준 사상 최고치인 12만3250달러를 기록한 이후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현재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에서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일부 분석가들은 이를 15만달러 돌파를 앞둔 마지막 조정 단계로 내다봤다.
디지털자산 분석가 ‘비트불(BitBull)’은 X(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11만달러 구간에서 지지선을 형성하며 완벽한 바닥을 다지고 있다”며 “이는 지난 6월과 유사한 흐름으로, 당시처럼 약 25%의 반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기술적 분석에 더해 온체인 데이터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지난 세 차례 강세장에서 고래 투자자들의 수익 실현이 있었으며, 이 시기마다 일시적인 가격 조정이 뒤따랐지만 이후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2024년부터 이어진 이번 강세장에서는 세 차례에 걸쳐 주요 고래(Whale)의 차익 실현이 확인됐다. 첫 번째는 2024년 3월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직후였으며 두 번째는 같은 해 말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했을 때 발생했다. 세 번째는 올해 7월 비트코인이 12만달러를 넘긴 직후 한 고래가 대규모 매도에 나선 사례로, 현재 진행 중인 조정 흐름과 맞물린다.
크립토퀀트는 “각 차익 실현 이후 평균 2~4개월간의 가격 조정이 이어졌다”며 “이는 역사적으로 새로운 축적 단계와 사상 최고가 경신의 발판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시장 역시 또 한 번의 순환적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과거 가격이 조정을 마친 뒤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되기 직전에 나타났던 흐름과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지털자산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지수는 이날 53점(탐욕)으로 전날(55점)대비 소폭 하락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 수록 매수 경향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