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리플 소송, 8월 15일 운명의 날... 항소 여부에 주목

엑스알피(XRP)가 제도적 신뢰 상승, 법적 명확성 강화, 상장지수펀드(ETF) 기대감 증가에 힘입어 채택이 가속화되고 있다. 반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리플과의 소송에서 마감 시한이 다가오며 법적 압박을 받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시선은 2020년 12월부터 이어진 SEC와 리플 간의 소송 결과에 집중되어 있다. 최근 리플은 항소를 철회했으나 SEC는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아 긴장감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지방법원의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가 양측의 합의안을 기각하면서 사건의 최종 결론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법률 전문가 빌 모건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서 “SEC는 아직 리플 소송에서 항소를 철회하지 않았다”며 “2025년 8월 15일까지 항소 법원에 보고해야 하는데, 이것이 마감 기한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SEC가 추가 시간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지만, “앞으로 2주 이내에 관련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023년, 토레스 판사는 기관 투자자 대상 XRP 판매는 증권이라고 판단했지만, 거래소에서 일반 대중에게 판매된 ‘프로그래매틱(Programmatic) 판매’는 증권이 아니라고 판결하며 리플에 일부 유리한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소송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XRP는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법원의 판결로 일부 규제 명확성이 확보되면서 기관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저비용·고속 국경 간 결제를 위한 ‘브릿지 통화(bridge currency)’로서의 기능이 금융 기관과 기업에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스팟 XRP ETF가 도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 역시 광범위한 채택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AI 및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전문 기업 ‘하이퍼스케일 데이터’가 XRP를 자사 재무 자산으로 편입하며 제도적 채택의 대표적인 사례로 떠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 하이퍼스케일 데이터(Hyperscale Data, 티커: GPUS)는 약 1000만 달러 상당의 XRP를 인수해 자산으로 보유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특히 사측은 2025년 12월 31일 자회사인 ‘아울트 캐피털 그룹(ACG)’의 분할 가능성과 무관하게 매수한 XRP 자산의 소유권은 ACG로 이전되지 않고 하이퍼스케일 데이터가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밀턴 ‘토드’ 아울트 III 회장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가 순수 데이터 센터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XRP 보유는 회사의 핵심적인 재무 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는 투자자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매주 XRP 관련 활동과 누적 보유량을 업데이트하고, 36개월간 XRP 보유량을 고정하는 방안도 평가 중이라고 전했다.
사측은 “XRP가 국경을 넘어 가치를 전송하고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혁신적인 잠재력을 지닌 디지털 자산이라고 믿는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XRP 프로그램을 확장할 계획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