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제는 '디지털 금'으로 자리 잡다

뉴스알리미 · 25/08/06 10:00:36 · mu/뉴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비트코인을 단기 투자 수단이 아닌 장기 가치 저장 자산으로 인식하며 보유를 확대하고 있다.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되면서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비트코인트레저리닷컴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날 기준 62만879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트럼프 정부 집권 이후에만 37만6571개를 추가 매입했으며, 이는 최근 시세 기준 약 429억달러(약 59조5795억) 규모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기업 넥써쓰는 3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을 이사회에서 결의하며, 스테이블코인과 함께 재무 전략 자산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넥써쓰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경쟁력 있는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어 내린 결정”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변동성 리스크를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가 기관투자자 진입 허들이 낮아진 환경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인-카인드(In-kind)’ 거래 방식까지 허용하면서 비트코인의 제도권 정착에 속도가 붙고 있다.

장기 투자자(LTH) 비중도 증가세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비트보에 따르면, 6일(국내시각) 오전 9시28분 기준 155일 이상 보유된 비트코인 규모는 약 1560만 BTC, 전체 유통량의 82%에 달한다. 이는 2021년 강세장 이후 최고 수준이다.

윤민섭 디지털소비자연구원 박사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도입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자산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금과 유사한 희소성과 실효성을 갖춘 자산으로,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제도화와 장기보유 흐름은 시장 성숙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법적 정비 속도가 여전히 더딘 상황이다.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웹3 생태계 혁신과 디지털자산의 미래’ 토론회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은 판이 바뀌는 시기”라며, “디지털자산 산업을 통해 한국이 G2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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