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C로 결제, 시총은 USDT’… 2000조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대 열리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조5000억달러(약 2050조원)를 돌파했다. 이는 한국 정부의 올해 예산(656조원)의 약 3배, 삼성전자 시가총액(약 450조원)의 4.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달러 기반’ 디지털 자산 결제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주도권은 USDC(USD코인)가 잡았다.
6일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센토라(Sentora)에 따르면, 7월 온체인에서 이뤄진 스테이블코인 결제 총액은 1조500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USDC가 차지한 거래 비중은 40.48%로, 기존 강자인 테더(USDT·20.27%)를 두 배가량 앞섰다.
USDC가 결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테더가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1위지만, 실사용 기반인 결제 부문에서는 USDC가 앞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장 전문가들은 “디파이(DeFi) 영역에서 정교한 거래 수단으로 USDC가 선택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USDC는 자동화 시장조성자(AMM), 렌딩 프로토콜, 체인 간 브릿지 전송 등 탈중앙화 금융(디파이)에서의 실사용이 활발하다. 즉각적인 결제 신뢰성과 정밀한 온체인 연동이 요구되는 영역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다.
이번 기록은 스테이블코인의 결제 활용이 신흥국과 전통 금융 시스템 모두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월간 거래 규모는 일부 글로벌 결제 업체들의 실적을 넘어서는 수준에 도달했다.
센토라는 “실물경제와 디지털자산 세계를 잇는 연결 고리로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고 했다. 업계는 기관 투자자 유입 확대와 글로벌 규제가 명확해지면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