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 공동창업자 안나 카즐라우스카스, '데이터 다오'로 빅테크 독점 타파

뉴스알리미 · 25/08/07 17:36:47 · mu/뉴스

탈중앙 데이터 플랫폼 바나(VANA)가 지난 7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웹3 서밋 2025’에서 사용자가 데이터 제공을 통해 AI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데이터 다오(Data DAO)’ 모델을 소개했다.

바나의 창립자 안나 카즐라우스카스는 발표에서 현재 AI 개발이 소수 기업에 집중되어 있고, 이들이 활용하는 공개 데이터는 전체의 1~4%에 불과해 ‘데이터 장벽(Data Wall)’ 문제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바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 주권을 행사해 빅테크 플랫폼에 종속된 데이터를 직접 활용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바나의 핵심은 데이터 다오(Data DAO)다. 이는 사용자들이 △스포티파이 △테슬라 △레딧 등 특정 플랫폼의 데이터를 자발적으로 모아 구성한 토큰화된 데이터 풀이다. 사용자는 데이터 노동조합처럼 집단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하고, AI 모델 훈련 등에 데이터를 대여해주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 과정의 신뢰성은 기여 증명(Proof of Contribution, PoC) 메커니즘이 보장한다. PoC는 제출된 데이터가 △실제 플랫폼에서 온 것인지 △제출자가 실제 소유주인지 △AI 훈련에 유용한지 △중복 데이터는 아닌지 등을 검증한다. 이를 통해 시빌 공격(Sybil Attack)이나 저품질 데이터 오염을 막는다.

사용자는 자신의 기여도에 따라 데이터 기반 토큰(VRC−20)을 보상으로 받는다. 예를 들어, 레딧 데이터 다오에서는 사용자의 카르마 점수가 높을수록 더 많은 토큰을 받는다. 이 토큰은 데이터의 가치를 나타내는 자산이자 데이터 접근 권한을 거래하는 수단이 된다.

바나는 데이터와 디파이(DeFi)를 결합한 ‘데이터파이(DataFi)’ 생태계를 구축한다. 사용자는 획득한 데이터 토큰을 데이터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거래할 수 있다. AI 기업과 같은 데이터 구매자는 이 토큰을 매입 후 소각하여 데이터 접근 권한을 얻는다.

모든 데이터 접근은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신뢰 실행 환경(TEE)과 같은 보안 컴퓨팅 환경 내에서 이뤄진다. 원본 데이터가 직접 판매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연산 작업만 허용되는 대여 방식이다. 실제로 스포티파이 데이터 다오는 투표를 통해 음악 AI 회사 ‘솔로 AI’에 데이터 접근 권한을 판매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바나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 소유 거대언어모델(LLM) ‘콜렉티브 원(Collective One)’을 구축하는 것이다. 안나는 “1억 명의 사용자가 5개 플랫폼의 데이터만 제공해도 약 450조 개의 토큰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는 GPT-4 훈련 데이터(약 5조 개 추정)를 압도하는 규모”라며 “사용자들이 힘을 합치면 중앙화된 연구소보다 뛰어난 AI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데이터를 제공하기만 하던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생산 자산으로 활용해 AI 시대의 경제적 가치를 포착하는 새로운 모델로, 데이터 경제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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