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수당 증가와 고용 둔화…비트코인에 대한 불안한 신호

뉴스알리미 · 25/08/08 10:42:34 · mu/뉴스

미국의 7월 고용 지표가 예상 밖의 급격한 둔화를 보이며 비트코인 시장에 '블랙스완(예기치 못한 충격)'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통계가 향후 미 연준(Fed)의 금리 정책뿐 아니라 비트코인의 단기 흐름에도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고용시장이 연속적인 둔화 신호를 보내고 있다. 8월 7일(현지시간)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한 데 이어, 지난주 공개된 7월 비농업 고용도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면서도 경기 침체 우려를 동시에 키우고 있다.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6천 건으로 집계돼 전문가 예상치(22만1천 건)를 상회했다. 지속 청구 건수는 197만4천 건으로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해고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재취업하는 데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는 소비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경기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보다 앞선 2일 발표된 7월 비농업 고용은 7만3천 명 증가에 그쳤다. 여기에 5~6월 고용이 총 25만8천 명 하향 수정되며 최근 3개월 평균 고용 증가 폭은 3만5천 명으로 떨어졌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이런 규모의 수정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안나 웡(Anna Wo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30년간 0.2% 확률로 발생할 수 있는 이례적 하락'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에 늘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던 비트와이즈의 유럽 리서치 책임자 안드레 드라고쉬(André Dragosch)도 고용지표가 비트코인의 블랙스완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하락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X를 통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지만, 시장은 완화보다 경기 침체 가능성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소 한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은 91%에 달한다.

실제 지난 2일(현지시각) 비트코인 가격은 고용 지표 발표 직후 11만1920달러까지 하락했으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11만1,500달러 선을 회복했다. 8월 7일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9,160만 달러가 순유입되며 최근 나흘간의 순유출 흐름을 끊었다. 그러나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해질 경우 위험자산 전반이 다시 압박받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8일(한국시각) 오전 비트코인은 11만63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은 금리 인하 촉발과 리스크 회피 심화라는 두 갈림길에 서 있으며 전문가들은 '오차 범위가 사라진 상황'이라며 '예상 범위 밖에서 가격이 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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