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2만3000달러 돌파 후 조정 가능성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12만3000달러를 돌파한 뒤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8일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불 스코어 인덱스’는 고점(80)에서 60으로 하락, 단기 모멘텀이 약화됐다. 전문가들은 장기 상승 흐름은 유효하지만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는 온체인 지표다.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이 줄었고,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움직임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크립토퀀트는 네트워크 활동과 거래소 간 비트코인 이동량도 감소세를 보였으며, 특히 코인베이스로 유입되는 물량이 줄며 단기 매수세가 위축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평가 지표인 MVRV, 손익(P&L) 인덱스, 강세·약세 전환(Bull-Bear Cycle) 지표 모두 강세와 약세의 경계선에 근접했다고 했다.
현 수준에서 추가 하락이 발생할 경우 불 스코어 인덱스가 2023년 4월 이후 처음으로 40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낸스의 롱–숏 포지션 균형을 바탕으로 한 심리 지표(차트 참조)도 다시 롱 포지션 쏠림이 뚜렷해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1만2,000달러에서 11만5,000달러로 오르는 구간에서 녹색 막대(긍정 심리)가 뚜렷이 늘었다.
온체인 분석가 보리스베스트는 “과거에도 이처럼 낙관이 급증할 때는 ‘과도한 포지션’을 겨냥한 되돌림이 뒤따랐다”고 했다.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상방을 돌파할 경우 매도·이익실현에 눌릴 수 있다는 의미다.
종합하면 유동성 증가세 둔화·차익 실현 확대·모멘텀 약화가 맞물리며 단기적으로는 조정이나 박스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구조적 상승 사이클이 꺾였다고 보긴 어렵고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포지션 관리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