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시황] 비트코인의 기록 경신과 숏 포지션 청산, 5,680억 시장에 '부스터' 점화

이더리움(ETH)에 이어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뚫자 파생시장 숏 세력이 대거 무너졌다. 하루 만에 5,680억 원이 증발하며 강제 청산된 숏 물량이 시장의 ‘부스터’가 됐다. 강세 모멘텀에 불이 붙은 투자심리는 이미 ‘탐욕’ 단계다.
14일(한국시각) 24시간 기준 총 4억2354만달러(약 5680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중 2억8546만달러(약 3806억원)가 숏 포지션 청산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하락 예측에 승부수를 던진 투자자가 더 큰 손실을 본 것이다.
종목별로 BTC 파생상품에서 숏 포지션 청산이 가장 크게 발생했다. 24시간 동안 청산된 숏 포지션은 1억1550만달러(약 1599억원)로, 전체 청산 규모(1억3150만달러) 중 87.83%를 차지했다. ETH는 총 9289만달러(약 1286억원), 솔라나(SOL)는 1806만달러(약 250억원) 규모가 청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대다수가 숏 포지션이었다. 다만, SOL은 전일 대비 상승률이 4.32%였음에도 청산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SOL 관련 미결제약정이 증가한 데다 숏 포지션 집중도가 낮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도지코인(DOGE), 리플(XRP), 하이프(HYPE) 등 다른 알트코인도 상승세 속에서 숏 청산 우위를 기록했다. 단기적으로 숏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면서 시장에 강제 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소별로 바이비트에서 가장 큰 청산이 발생했다. 이날 하루 동안 바이비트에서 청산된 규모는 1억4426만달러(약 1997억원)로, 숏 포지션의 비중이 70.39%에 달했다.
1시간 기준으로 가장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인 디지털자산은 에이다(ADA)였다. ADA에서 총 118만달러(약 16억원)가 청산됐으며, 1시간 전 대비 2.80% 상승한 데 따라 숏 포지션(113만달러, 약 15억원) 위주로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리플(XRP)에서 1시간 만에 총 61만달러(약 8억원)의 포지션이 청산됐고 마찬가지로 숏 포지션(56만달러, 약 7억원) 청산이 우위를 점했다.
이날 하루 동안 미결제약정은 전일 대비 6.05% 증가한 2171억달러(약 300조원)를 기록했으며, 선물 거래량은 4809억달러(약 666조원)로, 전일(4103억달러)과 거의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숏 포지션 청산이 우위를 점한 가운데 미결제약정이 증가하고 거래량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사실은 시장 변동성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파생상품 시장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 심리는 낙관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얼터너티브의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증가한 74를 기록, ‘탐욕(Greed)’ 구간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RSI(상대강도지수)는 60.35로, 전일보다 지수가 증가했지만 여전히 중립권에 머무른 상태다.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53에 머무르며 아직은 알트코인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높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