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BTC 롱 청산 3억달러…이젠 숏이 위험하다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고배율 롱 포지션 청산이 잇따르며 주요 코인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에서 단기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은 상단에 누적된 숏 포지션 청산 유동성을 근거로 기술적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8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전체 파생상품 시장에서 약 3억4921만달러 규모의 강제 청산이 발생했다. 이 중 롱 포지션 청산은 2억3717만달러로 전체의 68%를 차지했고, 숏 포지션 청산은 1억1204만달러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청산 규모를 기록한 종목은 이더리움(ETH)이다. ETH는 전일 대비 3.54% 하락한 4358달러에 거래되며 총 1억3800만달러의 청산이 발생, 이 중 8372만달러는 롱 포지션이었다. Hyperliquid 거래소에서는 단일 포지션 기준으로 944만달러 규모의 ETH-USD 포지션이 청산되며 최대 청산 사례로 집계됐다.
비트코인(BTC)은 2.04% 하락한 11만5882달러에 거래되며 총 6805만달러의 청산이 발생, 그 중 롱 포지션 청산이 5998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단기 반등을 기대한 매수 포지션이 가격 하락에 대응하지 못한 채 손실로 전환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글래스의 바이낸스 청산맵에 따르면, BTC는 최근 11만5000~11만7000달러 구간에서 50~100배 수준의 고배율 롱 포지션이 집단 청산됐다. 현재 가격 기준으로는 해당 청산이 대부분 반영된 상태지만, 11만2000~11만0000달러 구간에는 여전히 고배율 롱 포지션이 잔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간은 단기 기술적 하락 목표선으로 해석된다.
청산 유동성 구조상, 11만4000달러 이하 구간에서의 하방 압력은 완화되고 있는 반면, 상단에는 숏 포지션 청산 유동성이 새롭게 쌓이고 있다. 특히 11만6000~11만9000달러 구간에는 숏 포지션 청산 물량이 집중되어 있어 가격이 반등할 경우 단기 쇼트 스퀴즈가 유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더리움 역시 청산 유동성 구조상 비트코인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ETH 청산맵에 따르면, 현재 가격 아래인 4300달러 이하에서는 대부분의 롱 포지션 청산이 이미 일단락된 상태다. 반면, 4400~4600달러 구간에는 숏 포지션 청산 유동성이 다수 포진해 있어, 가격 반등 시 숏 청산을 유도하며 상승세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바이낸스·OKX·Bybit 등 주요 거래소 모두에서 동일 구간에 청산 유동성이 집중돼 있어, 기술적 반등 발생 시 여러 거래소에서 동시다발적 숏 청산이 이뤄질 수 있는 구조다.
이번 하락은 전반적으로 과도하게 축적된 고배율 롱 포지션이 청산되며 발생한 기술적 조정의 성격이 강하다. 시장은 현재 하방 압력 해소와 함께 상방 유동성 자극 요인을 동시에 안고 있는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청산맵상 숏 포지션 유동성이 가격 상단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일정 수준 가격 회복만 이뤄져도 쇼트 스퀴즈가 유발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반등 강도는 현물 수급과 미결제약정 추이에 따라 좌우될 수 있어 단기 매매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