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구적 손실 해결하는 일드베이시스의 새로운 접근법

비트코인(BTC)을 디파이(DeFi)에서 활용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비영구적 손실’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하겠다고 나선 프로토콜 ‘일드베이시스(YieldBasis)’가 등장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드베이시스는 커브(Curve)의 BTC/crvUSD 유동성 풀에 2배 레버리지 포지션을 구축하고 이를 자동으로 리밸런싱함으로써, 유동성 공급(LP) 포지션 가치가 BTC 가격과 1:1로 연동되게 만든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BTC를 단순히 보유하는 것과 동일한 가격 상승 효과를 누리면서, 추가로 거래 수수료 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과거 6년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백테스트 결과, 이 프로토콜은 연평균 약 20%에 달하는 BTC 기반 수익률(APR)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스왑과 같은 전통적인 자동화 마켓 메이커(AMM)에서 유동성을 공급할 때, LP 포지션의 가치는 자산 가격의 제곱근에 비례해 증가한다. 예를 들어 1 BTC(10만 달러)와 10만 달러 상당의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한 상황에서 BTC 가격이 20만 달러로 두 배 오르면, LP 포지션의 가치는 단순히 1 BTC와 10만 달러를 보유했을 때보다 낮아진다. 이 차이가 바로 비영구적 손실이다.
거래 수수료가 이 손실을 일부 만회할 수는 있지만, 가격 변동성이 클 경우 수수료만으로는 손실을 상쇄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많은 BTC 보유자들은 디파이 참여를 꺼리고, 온체인 BTC 유동성은 중앙화 거래소에 비해 얕을 수밖에 없었다.
일드베이시스는 이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한다. 작동 방식은 다음과 같다.
BTC 입금: 사용자가 1 BTC(가치 10만 달러)를 예치한다.
crvUSD 대출: 프로토콜은 이 BTC를 담보로 10만 달러 상당의 crvUSD를 대출한다. 곧 생성될 LP 토큰이 최종 담보가 된다.
레버리지 LP 형성: 예치된 1 BTC와 대출받은 10만 달러 crvUSD를 합쳐 총 20만 달러 규모의 BTC/crvUSD LP 포지션을 커브에 생성한다.
자동 리밸런싱: BTC 가격이 변동할 때마다 프로토콜은 내장된 AMM과 가상 풀(Virtual Pool)을 통해 부채(crvUSD) 비율을 항상 총 포지션 가치의 50%로 유지한다.
이 ‘지속적인 2배 복리 레버리지’가 핵심이다. 전통적 AMM에서 LP 가치가 제곱근 비례로 움직이는 문제를, 2배 레버리지(L=2)를 적용해 포지션 가치가 가격(p)에 정비례하도록 만든 것이다. 그 결과, BTC 가격이 10% 오르면 사용자의 포지션 가치도 정확히 10% 상승하며 비영구적 손실이 원천적으로 제거된다.
리밸런싱은 차익거래자들에 의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BTC 가격 변동으로 레버리지 비율이 2배에서 벗어나면 프로토콜의 재조정 AMM이 차익거래 기회를 제공한다. 차익거래자들이 이 기회를 활용해 거래를 일으키면 그 과정에서 대출금과 포지션 규모가 조정되어 레버리지 비율은 다시 2배로 복원된다. 이 모든 과정은 단일 트랜잭션 내에서 원자적으로 처리되어 사용자 입장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
일드베이시스의 수익 모델은 명확하다.
– 수익원: BTC-crvUSD 커브 풀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 2배 레버리지를 사용하므로, 동일 금액 예치 시 일반 LP보다 약 두 배의 수수료를 받는다.
– 비용: 레버리지를 위해 빌린 crvUSD에 대한 이자와 리밸런싱 비용
따라서 순수익률 공식은 다음과 같다. APR=2×rpool −(r-borrow+r-rebalancing)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crvUSD 대출 이자율을 10%로 가정해도 모든 비용을 제외하고 연평균 약 20%의 순수익이 BTC로 발생했다.
대출 이자 비용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이 아니라 전액 리밸런싱을 수행하는 차익거래자들을 위한 보조금으로 재활용된다. 이는 일드베이시스 전용 crvUSD 발행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며 커브 생태계 전체에 강력한 유동성 플라이휠 효과를 일으킨다.
더 많은 자금이 일드베이시스로 유입될수록 커브의 거래량과 수수료 수익이 증가한다. 이는 다시 crvUSD의 안정성을 높여 더 많은 유동성을 유치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비영구적 손실이 사라지면 BTC 유동성 공급은 ‘단순 보유(HODL)’보다 유리한 전략이 된다.
– 가격 상승 시: BTC와 동일한 비율로 가치가 오르면서 추가로 거래 수수료 수익을 얻는다.
– 가격 하락 시: BTC 보유와 동일한 하락률을 겪지만, 그 기간에도 수수료를 벌어 손실을 일부 만회한다.
이는 잠자고 있던 수십억 달러 규모의 BTC가 온체인 유동성 풀로 유입될 강력한 유인을 제공한다. 유동성이 깊어지면 슬리피지가 줄고 가격 결정력이 향상되어, 더 많은 거래량을 유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