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개미가 떠나다… 이번에도 최고가 신호일까?

새우 멸치도 아니고, 이번엔 정말 ‘개미’가 떠나고 있다. 1만달러(1400만원)이하 소액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거래가 뚜렷하게 줄어들면서 시장에서는 “이번에도 역발상 신호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해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소액 거래(1만 달러 미만) 규모가 뚜렷하게 감소하면서 리테일 수요 변화 지표가 음수로 전환됐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서 발을 빼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 마르툰(Maartunn)은 “리테일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시장의 관광객과 같다. 열광할 때 몰려들고, 관심이 식으면 빠져나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12만4천 달러를 찍은 이후 약 10% 가량 조정을 받으면서 소액 거래 비중은 지난달 대비 5.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도 나타난 ‘역행 지표’
흥미로운 점은 이 같은 리테일 투자자의 이탈이 과거에는 오히려 반등 신호로 작용했다는 점이다. 올 6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 아래로 밀려났을 당시에도 리테일 수요 지표는 음수로 전환됐지만, 이후 시장은 빠르게 반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재현될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다만 모든 상황이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크립토퀀트의 또 다른 지표인 ‘불 스코어(Bull Score) 인덱스’는 최근 중립 단계로 떨어졌다. 이 지표는 다양한 온체인 데이터를 종합해 비트코인의 상승 국면 강도를 보여주는데, 연구 책임자 훌리오 모레노(Julio Moreno)는 “지수가 더 약화될 경우 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기관 및 장기 보유자(HODLer)들의 움직임과 함께 리테일 투자자의 복귀 시점이 향후 비트코인 가격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