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시황] 롱 포지션 1조원 사라져…연준 이사 해임 충격 여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해임으로 인해 금융 시장 전반이 충격을 받으며 1조원 이상의 롱(매수) 포지션이 증발했습니다.
26일(한국시각) 디지털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 하루 동안 총 9억3085만달러(약 1조 2938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습니다. 이 중 롱(매수) 청산은 8억1912만달러(약 1조1385억원), 숏(매도) 청산은 1억1172만달러(약 1553억원)로, 비트코인(BTC)이 10만9000달러대로 하락하면서 거의 모든 디지털자산파생상품에서 매수 포지션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더리움(ETH)은 전일 대비 6.98% 하락하여 가장 큰 청산을 기록했습니다. 24시간 기준 청산액은 3억1843만달러(약 4426억원)로, 대부분이 롱 청산(2억7974만달러, 약 3888억원)에서 발생했습니다. 숏 청산은 3951만달러(약 549억원)에 그쳤습니다.
BTC는 전일 대비 2.83% 하락한 10만9611달러를 기록했으며, 24시간 기준 파생상품 시장 청산 규모는 2억5599만달러(약 3558억원)였으며, 이 중 롱 청산이 2억1045만달러(약 2925억원)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솔라나(SOL)는 전일 대비 9.09% 하락하며 총 5379만달러 규모(롱 4903만달러)가 청산되었습니다. 도지코인(DOGE)과 엑스알피(XRP)도 각각 8.35%, 4.48% 하락했고, 청산액은 각각 6395만달러, 2202만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날 하루 동안 총 20만4384명의 트레이더가 청산을 경험했습니다.
시장의 급락 배경에는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 소식이 자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 이사를 해임하면서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었고, 디지털자산 시장도 변동성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파생상품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5003억달러(약 695조원)로 전일 대비 18.1% 증가했습니다. 반면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2032억달러(약 282조원)로 5.8% 감소했으며, 이는 단기 변동성 확대 속에서 기존 포지션이 대거 청산되며 장기 보유보다는 단기 트레이딩 중심의 거래가 늘었음을 시사합니다. 롱/숏 비율은 롱 47.95%, 숏 52.05%로 나타나며, 투자자들이 추가 하락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투자심리 지표도 약세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RSI(상대강도지수)는 37.04로 ‘약세(Weak)’ 구간에 진입했고, 공포·탐욕 지수는 47로 ‘중립’이지만 하락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이는 단기 급락에 따른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