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에 몰리는 자금, 비트코인 ETF 6일 만에 순유입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나란히 순유입을 기록했다. 특히 BTC ETF는 6거래일만에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BTC ETF 시장에서는 그간 유입세를 주도하던 블랙록 IBIT가 ‘일일 유입 자금 규모 기준 1위’ 자리를 피델리티의 FBTC에게 넘겨줬다. 이와 달리 ETH ETF는 3거래일 연속 유입세를 이어갔으며 블랙록의 ETHA 역시 ETF 가운데 일일 유입 자금 규모로 1위를 차지했다.
25일(현지시각) 파사이드 인베스터즈에 따르면 BTC ETF 시장에는 총 2억1910만달러(약 3조50억원)가 들어왔다. 상품별로 △블랙록 IBIT 6340만달러(약 882억원) △피델리티 FBTC 6560만달러(약 914억원) △비트와이즈 BITB 1520만달러(약 212억원) △아크인베스트 ARKB 6120만달러(약 852억원) △반에크 HODL 630만달러(약 88억원) △그레이스케일 BTC 740만달러(약 103억원) 등이 동반 유입세를 보였다. 나머지 ETF 5종은 전일 대비 유출입 변화가 없었다.
ETH ETF 시장에서도 총 4억4390만달러(약 6조168억원)가 순유입된 가운데 ETH ETF 시장에서는 블랙록 ETHA의 아성이 굳건했다. 블랙록 ETHA의 일일 유입 자금 규모는 3억1490만달러였다. 이외에 △피델리티 FETH 8740만달러(약 1조217억원) △그레이스케일 ETH 5330만달러(약 741억원) △비트와이즈 ETHW 970만달러(약 135억원) △21셰어즈 CETH 560만달러(약 78억원) △인베스코 QETH 220만달러(약 31억원) 등이 자금을 끌어모았다. 반면, 그레이스케일의 ETHE에서 유일하게 2920만달러(약 407억원)가 빠져나갔다.
한편, 코인마켓캡 기준 26일(한국시각) BTC는 전일 대비 2.88% 내린 11만96달러, ETH는 4.96% 하락한 44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이사 해임 충격으로 금융시장 전반이 흔들린 가운데 BTC와 ETH 현물 ETF 시장은 오히려 유입세에 들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완전히 ‘위험자산’으로 인식되는 디지털자산과 달리 디지털자산 기반 ETF는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적다고 판단하는 기관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어드바이저 퍼스텍티브(Advisor Perspectives)는 “기관은 (디지털자산 기반) ETF가 규제 준수 문제, 수탁(custody) 우려, 운영 복잡성을 해결해 주기에 더 신뢰할 수 있는 투자 방식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BTC ETF 시장의 유입세는 대형 자산운용사뿐 아니라 다른 운용사에서도 골고루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하락에 베팅한 개인과 다르게 기관은 이번 하락세를 조정으로 보고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대형 자산운용사 2-3곳에만 편중되던 이전과 달리 수요 기반이 넓게 퍼져있다는 점은 ETF 시장이 단기적인 충격에 버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