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LFI·트럼프 디지털 자산 상승 후 조정... 미래 전망은?

트럼프 일가가 발행한 디지털자산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가 바이낸스, 업비트 등 국내외 거래소에 상장된 이후 트럼프 관련 디지털자산들이 반짝 상승을 기록한 후 숨고르기에 들어섰다.
2일(한국시각) 업비트에 따르면, WLFI는 전일 대비 3.37% 상승한 337원에 거래되고 있다. WLFI의 가격은 지난 1일 오후 10시 국내외 거래소에 상장되자마자 495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2일 오전 5시15분 288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같은 날 오전 6시부터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이날 최고가 353원를 기록했다.
WLFI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가 이끄는 디지털자산 업체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이 발행한 디지털자산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발행됐다. 지난달 프리세일 참여자 대상으로 보유량의 20%의 락업이 해제됐으며, 지난 1일 보유자 대상 토큰 클레임이 활성화된 직후 여러 거래소들에 상장됐다.
1차 프리세일 가격은 0.015달러(약 20원), 2차 프리세일 가격은 0.05달러(약 69원)였던 점을 고려하면, 1차 프리세일 참여자는 최대 30배가 넘는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ICO 참여자 대상으로 지급준비금 100%가 미국 국채인 스테이블코인 USD1도 무상 제공했다. USD1는 같은 날 WLFI보다 조금 이른 시각에 바이낸스, 업비트 등에서 거래가 지원됐다. 업비트 기준 USD1의 시작가는 1252원이었으며 1일 장중 한때 1398원까지 치솟았다. 2일 오전 10시43분에는 다소 조정된 1391원에 거래되고 있다.
WLFI 출시 기대감으로 인해 트럼프의 공식 밈코인 오피셜트럼프(TRUMP)도 장중 한때 1만2840원까지 상승했다. 이날 TRUMP의 전체 거래량은 전일 대비 400% 상승한 31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WLFI 상장으로 인한 수혜를 입었다. 하지만 TRUMP 역시 지금은 전일 대비 1.37% 하락한 1만1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들어 ‘트럼프 관련 자산’으로 분류된 크로노스(CRO)는 WLFI 상장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못했다. WLFI 거래가 시작된 1일 오후 10시 CRO의 가격은 전일 대비 하락한 385원에 그쳤으며, 현재는 전일 대비 3.18% 하락한 364원에 거래되고 있다. CRO는 트럼프 미디어 그룹의 합작법인 ‘트럼프 미디어 그룹 CRO 스트래티지’ 설립 및 64억달러 규모의 CRO 준비금 조성 발표로 인해 일 주일 동안 75% 이상의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한편, WLFI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몇 가지 넘어야할 장벽이 있다. 일각에선 트럼프 일가가 WLFI의 대부분을 보유한 데다 WLFI의 로드맵 및 중요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또한,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이 탈중앙화금융(디파이, DeFI)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점도 문제로 지적한다.
외신 99비트코인은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의 서비스가 단순히 유니스왑이나 아베 서비스를 모방한다면 WLFI 랠리를 기대하기란 어렵다”며 “WLFI 백서에 따르면, 프로젝트의 수입이 토큰 보유자들에게 배분되지 않는다는 점도 한계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99비트코인은 WLFI가 올 연말 0.009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WLFI가 현재가의 4배에 달하는 1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는 낙관론도 존재한다. 이미 트럼프가 발행한 디지털자산이 성공을 거둔 사례가 있으며 기관들이 월드리버티파이낸셜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TRUMP의 흥행을 고려하면 WLFI 역시 개당 1달러, 완전희석가치(FDV)는 1000억달러로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