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운드리스 CEO: ‘풍부한 공급’이 ZK 시장 성공의 열쇠…PoVW가 핵심 역할

뉴스알리미 · 25/09/02 16:41:17 · mu/뉴스

지난 10년간 우버, 리프트, 그랩과 같은 차량 공유 플랫폼은 우리의 이동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이 성공의 핵심에는 ‘수요가 발생하기 전에 공급이 먼저 대기하도록’ 하는 정교한 마켓플레이스 설계가 있었다.

동남아시아의 차량 공유 애플리케이션 그랩 출신 개발자가 설립한 웹3 프로젝트 ‘바운드리스(Boundless)’가 바로 이 성공 공식을 ‘검증 가능한 컴퓨팅(Verifiable Compute)’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적용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토크노믹스를 결합한 독자적인 ‘검증 가능한 작업 증명(Proof of Verifiable Work, PoVW)’ 메커니즘을 통해 영지식(ZK) 증명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쉬브 샹카(Shiv Shankar) 바운드리스 최고경영자(CEO)는 그랩에서 가격 책정 시스템과 인센티브 설계를 담당하며 얻은 교훈을 공유했다. 그는 “수요가 발생했을 때 공급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그 경험은 실패한다”며 차량 공유 시장이 전형적인 ‘공급 중심(Supply-driven)’ 시장임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사용자가 앱을 켰을 때 즉시 이용 가능한 차량이 없다면 사용자는 떠나버린다. 초기에는 비효율적으로 보일지라도 충분한 수의 운전기사를 미리 확보해 대기시키는 것이 신뢰를 쌓고 사용자를 붙잡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이렇게 구축된 신뢰는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공급의 자연스러운 증가를 유도하는 선순환 구조, 즉 ‘플라이휠 효과’를 만들어냈다.

샹카는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는 시스템이 신뢰를 만든다”며 이는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고객 집착(customer obsession)’ 문화를 만드는 웹2 기업들의 성공 비결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바운드리스는 이 검증된 공식을 웹3의 핵심 기술인 ZK 증명 생성 시장에 적용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 디앱(dApp)과 블록체인은 ZK 증명 연산을 필요로 하는 ‘수요’ 측이며 연산을 수행할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증명인(Prover)’은 ‘공급’ 측이다.

ZK 증명 시장 역시 차량 공유 플랫폼 시장과 마찬가지로 공급 중심적이다. 개발자들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나 애저(Azure)처럼 버튼 하나로 즉각적인 컴퓨팅 파워를 얻기를 기대한다. 만약 개발자가 ZK 증명이 필요할 때마다 “이용 가능한 증명인이 없습니다”라는 상황에 직면한다면 생태계는 성장할 수 없다.

문제는 ‘수요가 본격화되기 전에 막대한 양의 증명인을 어떻게 확보하고 유지하는가’다. 바운드리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PoVW라는 혁신적인 토크노믹스 모델을 도입했다.

PoVW는 일시적인 VC 투자금이나 보조금에 의존하는 모델에서 탈피해 네트워크의 ‘준비 상태’ 자체에 보상을 지급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채택했다. 즉, 증명인이 실제 작업을 처리하지 않을 때에도 온라인 상태를 유지하며 공급 안정성에 기여하는 활동에 직접 토큰을 지급해 시스템 전체의 신뢰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이 모델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공급이 토크노믹스 설계를 통해 더 빠르게 확장되도록 보장한다.

샹카는 “PoVW 덕분에 개발자들은 컴퓨팅 파워에 대해 ‘이용 가능한 차량이 없는’ 순간을 결코 겪지 않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러한 설계의 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바운드리스는 메인넷 베타 버전만으로 2500개 이상의 증명인과 수천 대의 머신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하루 50~60조 사이클에 달하는 증명 연산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처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1000조를 의미하는 1쿼드릴리언(Quadrillion) 사이클을 언급하며 네트워크의 폭발적인 성장을 암시하기도 했다.

샹카는 “시장은 우연히 성공하는 것이 아닌 설계되고 육성되는 시스템”이라며 “차량 공유 시장에서 통했던 ‘풍부한 공급’이라는 교훈을 바운드리스를 통해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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