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고래 매집으로 급등, 비트코인 1억5000만원대에서 보합세

미국의 고용지표 둔화로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고조됐지만, 비트코인은 상승폭이 제한되며 1억5000만원대에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고래 매수세에 힘입어 3%대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 내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4일 오전 8시30분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0.12% 상승한 1억5062만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0.67% 오른 11만1794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20개 알트코인을 지수화한 ‘코인데스크 20’은 1.18% 올랐다. 주요 종목별로는 이더리움(ETH)은 이어지는 고래(디지털자산 큰손)들의 매수세에 3% 넘게 올라, 4361달러를 기록했다. 엑스알피(XRP)는 0.27% 하락하며 2.85달러를 기록했다.
디지털자산 파생시장에서는 매도 포지션 중심의 청산 흐름이 이어졌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전체 시장에서 약 1억5885만달러(약 2209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비트코인 관련 청산 규모는 3468만달러(약 482억4000만원)로 집계됐다. 특히 비트코인 청산 포지션의 84% 이상이 숏 포지션으로, 하락을 예상했던 투자자들의 손실이 집중됐다.
이번 상승 배경에는 미국의 고용지표 둔화가 자리잡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구인 건수는 전월 대비 17만6000건 감소한 718만1000건으로 2024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두 달간 30만건 이상 감소한 것으로, 노동 수요 둔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한층 부각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 25bp 인하 확률을 96.6%로 반영하고 있다. QCP 캐피털은 “잭슨홀 미팅에서 노동시장 리스크가 부각되며, 디지털 자산을 포함한 위험 회피 자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기대는 금 시장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금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600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는 연초 대비 33%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S&P500 수익률의 3.5배에 달하는 상승폭이다. 디지털자산 역시 이와 유사한 맥락에서 ‘부의 저장 수단’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한편, 시장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기준 42를 기록하며 ‘중립’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일(49점) 대비 하락한 수치로,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다소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