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활성화”… 일드베이시스(YieldBasis), 비영구적 손실 없는 BTC 디파이 수익 모델 제안

뉴스알리미 · 25/09/04 11:11:21 · mu/뉴스

비트코인(BTC)을 거래나 리스크 없이 보유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려는 시장의 오랜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디파이(DeFi) 프로토콜 ‘일드베이시스(YieldBasis)’가 등장했다.

마이클 이고로프(Michael Egorov) 커브 파이낸스(Curve Finance) 창업자가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비영구적 손실(Impermanent Loss)’ 문제를 해결해 BTC를 잠자는 자산에서 깨워 온체인으로 끌어들이는 ‘유동성 블랙홀’이 되겠다는 야심 찬 비전을 제시했다.

비트코인 보유자가 온체인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이유는 명확했다. 기존의 방법들은 모두 치명적인 단점을 안고 있었다. 중앙화 거래소(CEX)에 예치하는 방식은 편리하지만 해킹이나 파산 등 중앙화된 주체에 대한 신뢰 리스크가 상존했다. 담보 대출 역시 시장 급변동 시 담보 청산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된 것은 탈중앙화 거래소(DEX)에 유동성을 공급할 때 발생하는 ‘비영구적 손실’의 함정이었다.

예를 들어, 10만달러 가격의 1 BTC와 10만 유에스디코인(USDC)을 50:50 유동성 풀(LP)에 공급했다고 가정해보자. 만약 BTC 가격이 20만달러로 두 배 상승하면 자동화 시장조성자(AMM)는 비율을 맞추기 위해 자동으로 BTC를 매도하고 USDC를 매수한다.

그 결과 사용자의 자산은 총 28만3000달러의 가치가 있는 0.71 BTC와 14만1000 USDC가 된다. 만약 유동성을 공급하는 대신 단순히 1 BTC와 10만 USDC를 보유했다면 자산은 30만달러가 되었을 것이다.

즉, 1만7000달러(약 5.7%)의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이 때문에 높은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한 대부분의 경우 BTC를 그냥 보유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었다.

일드베이시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레버리지 유동성 모델’과 ‘자동 리밸런싱 AMM’이라는 독창적인 구조를 도입했다.

프로토콜의 핵심 구조는 사용자가 1 BTC를 예치하면 내부적으로 정교한 과정을 거쳐 자산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먼저 프로토콜은 예치된 1 BTC를 담보로 커브의 스테이블코인인 10만 crvUSD를 빌린다.

다음으로, 이 1 BTC와 10만 crvUSD를 커브의 BTC/crvUSD 풀에 50:50 비율로 예치해 초기 예치금의 두 배인 20만달러 가치의 LP 포지션을 생성한다. 최종적으로 이 LP 포지션은 10만 crvUSD의 부채에 대해 항상 2:1이라는 안정적인 담보 비율을 유지하게끔 설계된다.

일드베이시스의 진정한 혁신은 가격 변동 시 포지션을 자동으로 조정해 비영구적 손실을 막는 데 있다.

BTC 가격이 10만달러에서 11만달러로 상승할 경우 LP 포지션 가치는 21만달러로 증가하지만 BTC 비중이 52.38%로 높아져 50:50 비율이 깨진다. 차익거래자가 가상 풀을 통해 crvUSD를 빌려와 LP 포지션을 추가 생성하고 프로토콜은 이를 담보로 더 많은 crvUSD를 빌려 부채를 늘린다.

최종적으로 LP 포지션은 총 22만달러의 가치가 있는 1.0476 BTC + 10만4762 crvUSD로, 부채는 약 11만달러로 조정된다. 부채 비율은 다시 50%로 맞춰지고 사용자의 포지션은 BTC 상승분을 온전히 반영하게 된다.

반대로 BTC 가격이 9만달러로 하락하는 경우에도 유사한 과정이 진행된다. LP 포지션 가치가 19만달러로 감소하고 부채 비중이 52.63%로 높아지면 차익거래자는 crvUSD를 투입하고 프로토콜은 LP 토큰의 일부를 소각해 부채를 상환한다.

최종적으로 LP 포지션은 총 18만달러의 가치가 있는 0.947 BTC + 9만4700 crvUSD로, 부채는 9만달러로 조정된다. 이를 통해 부채 비율은 다시 50%로 안정화되고 사용자의 포지션은 하락분을 정확히 추종한다.

이 모든 복잡한 과정은 스마트 컨트랙트에 의해 자동화되며 차익거래자들에게는 수익 기회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그저 BTC를 예치하고 자신의 포지션이 비영구적 손실 없이 현물 가격을 따라가면서 거래 수수료 수익까지 얻는 것을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일드베이시스의 또 다른 핵심은 네이티브 토큰인 YB의 독창적인 토크노믹스다. 무분별한 토큰 보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가격 폭락을 방지하기 위해 ‘가치 보호 방출(value-protecting emissions)’ 모델을 설계했다.

유동성 공급자는 BTC로 지급되는 거래 수수료 수익을 받거나 이 수익을 포기하는 대가로 YB 토큰을 받을지 선택해야 한다. 이는 모든 YB 토큰에 ‘포기한 BTC 수익’이라는 명확한 내재 가치를 부여한다.

더 나아가 사용자는 YB를 락업해 veYB를 획득할 수 있다. veYB 보유자는 프로토콜이 벌어들이는 전체 BTC 수수료 수익을 지분에 따라 분배받는다.

이는 더 많은 YB 락업이 프로토콜 수익률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YB 토큰 가치 상승과 신규 BTC 유동성 유입을 촉진하며 결과적으로 거래량과 수수료를 증가시켜 veYB 수익률을 더욱 높이는 강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다.

이 구조는 YB 토큰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방어하고 상승시키며 더 많은 BTC 유동성을 프로토콜로 끌어들이는 강력한 엔진 역할을 한다.

일드베이시스는 단순한 수익 상품을 넘어 디파이 생태계 전체의 패러다임을 바꿀 잠재력을 지닌다.

먼저 온체인 BTC 유동성을 해방시킨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잠자고 있는 막대한 양의 BTC가 비로소 안전하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활로를 찾게 된다. 이는 디파이 시장의 전체 유동성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금융 파생상품 등 디파이 프리미티브의 탄생을 촉진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다음으로 커브 생태계와의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한다. 일드베이시스의 모든 거래와 리밸런싱은 커브 풀의 거래량을 증폭시킨다.

이는 CRV/veCRV 보유자들의 수익 증대로 직결된다. 또한, crvUSD의 사용처가 BTC라는 가장 신뢰받는 자산과 직접적으로 연동되면서 crvUSD는 디파이 생태계의 핵심 기축 스테이블코인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이다.

한 디파이 전문 애널리스트는 “일드베이시스가 제시한 청사진이 성공적으로 구현된다면 이는 BTC의 자본 효율성에 대한 논의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을 것”이라며 “개인 투자자를 넘어 기관급의 BTC 유동성이 본격적으로 온체인으로 유입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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