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시황] 에테나와 이더리움 급등으로 숏 포지션 대규모 정리... 알트코인도 연쇄 청산

뉴스알리미 · 25/09/04 12:21:11 · mu/뉴스

디지털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 숏(매도) 포지션 중심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에테나(ENA)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며 숏 포지션을 대거 정리했다. 시장 전반에서는 파생상품 거래량이 전일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며 투자자들이 방향성 베팅을 주저하는 양상을 보였다.

4일(한국시각) 24시간 기준 코인글래스 집계에 따르면, 총 1억5517만달러(약 2086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그중 숏 청산이 1억765만달러(약 1448원), 롱(매수) 청산이 4752만달러(약 638억원)으로 대체로 숏 포지션이 타격을 입었다.

종목별로는 이더리움(ETH)이 전일 대비 3.21%의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청산 규모가 4768만달러(약 641억원)로 가장 컸다. 청산된 숏 포지션 금액이 3632만달러(약 506억원)로, 전체의 76.17%를 차지했다. 비트코인(BTC)에서도 3392만달러(약 456억원) 상당의 청산이 발생한 가운데 숏 청산 규모가 2859만달러(약 389억원)에 달했다.

이날 엑스알피(XRP)를 제외한 나머지 주요 알트코인에서 숏 포지션이 집중 포화를 맞았다. 솔라나(SOL)는 전일 대비 0.53% 하락했음에도 숏 포지션 청산 규모가 541만달러(약 75억원)로, 롱 포지션 청산액(272만달러, 약 38억원)의 두 배에 달했다. 숏 포지션과 롱 포지션 청산 금액 차이가 압도적으로 큰 종목은 에테나(ENA)로, 숏 청산액(219만달러, 약 31억원)이 롱 청산액(32만달러, 약 4억원)의 6.6배나 컸다.

ENA는 합성 달러 프로토콜 ‘에테나(Ethena)’의 고유 디지털자산으로, 일 주일 동안 16.64% 상승한 0.72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ENA를 보유한 지갑 수도 7만3000개를 넘어섰고 ENA가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며 기술적 패턴을 완성한 데 따라 다음 목표 가격을 1.5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최근 주목받은 알트코인 중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은 전일에 이어 이날도 롱 포지션 중심의 청산이 발생했다. 하루 동안 청산된 금액 640만달러(약 89억원) 중 롱 청산이 441만달러(약 61억원)로, 전체의 68.90%에 달했다. WLFI는 지난 2일 주요 국내외 거래소에 상장되며 주목을 받았지만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24시간 거래량은 2458억달러(약 330조원)로 전일 대비 27.0% 급감했다.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OI)은 2014억달러(약 270조원)로 전일 대비 변동성이 거의 없었다. 거래 규모는 줄고 미결제약정도 변동이 없는 만큼, 포지션이 빠르게 해소되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방향성 대기’ 국면에 들어섰음을 시사한다.

투자심리는 전일보다는 다소 낙관적으로 변했다.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 39에서 이날 44로 상승하며 ‘공포’ 단계를 벗어나 ‘중립’ 단계로 넘어갔다. RSI(상대강도지수)는 전일과 동일한 중립이지만, 그 수치는 48.12에서 51.49로 소폭 상승했다. 이는 하락세에 베팅하던 시장이 대규모 숏 청산에 따라 관망세에 들어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시장 전문가는 “이번 시장에서 숏 청산이 집중된 것은 직전까지 이어졌던 하락세에 과도하게 몰렸던 매도 포지션이 정리된 결과”라며 “그러나 거래량 자체가 크게 줄어든 것은 청산 이후 새롭게 베팅에 나서는 수요가 제한적이라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숏 포지션 부담이 완화됐지만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지는 않아 뚜렷한 추세 전환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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