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레이어제로 “스테이블코인, 달러 중심 벗어나 블록체인 표준 될 것”

뉴스알리미 · 25/09/08 10:00:55 · mu/뉴스

“스테이블코인 성공 여부는 발행된 체인이 아니라 실제로 어디에서 쓰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원화·엔화·홍콩달러 등 달러 이외의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임종규 레이어제로 한국지사 대표는 지난달 27일 도쿄에서 열린 ‘블록체인 리더스 서밋 2025(BLS 2025)’에서 블록미디어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가 몸담고 있는 레이어제로는 여러 블록체인을 하나의 네트워크처럼 연결해주는 크로스체인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자산을 옮기거나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때 체인 간 장벽을 최소화해, 여러 블록체인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임 대표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현재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각국이 자국 통화 기반 결제 인프라를 강화하려는 수요가 뚜렷하다”며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 자리잡아가는 과정에서 아시아가 핵심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 역시 이런 흐름에서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된다면 아시아 전역의 결제 인프라와 연결될 수 있다”며 “레이어제로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공통 레이어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가 말한 ‘공통 레이어’의 핵심은 레이어제로가 설계한 독특한 전송 방식에 있다. 그는 “기존 브리지는 자산을 직접 옮기지 못하기 때문에 위험이 발생하곤 했다”며 “레이어제로는 자산 자체는 그대로 두고 거래 메시지만 전송하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구조 덕분에 레이어제로는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현재 140개 이상의 블록체인을 연결하고 있으며, 전 세계 크로스체인 거래의 약 70%가 레이어제로를 거친다.

그는 이렇게 확보한 신뢰와 점유율이 레이어제로의 역할을 단순한 자산 이동에서 한 단계 더 확장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로스체인 기술은 대체불가능토큰(NFT), 탈중앙화 신원(DID)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 전송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 역시 레이어제로가 강조하는 핵심 경쟁력 중 하나다. 그는 “브리지 해킹의 본질은 중앙화된 검증자 구조에 있었다”며 “레이어제로는 분산 검증 네트워크(DVN)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임 대표는 레이어제로의 장기적 비전을 블록체인의 TCP/IP라고 규정했다. 그는 “인터넷이 TCP/IP라는 표준을 통해 전 세계를 연결했듯, 레이어제로는 모든 체인과 자산을 하나의 표준 위에서 잇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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