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토 파이낸스, USD1 스테이블코인 협력 발표

트럼프 가문 관련 프로젝트라는 배경으로 주목받으며 출시된 $WLFI 토큰이 초기 시장 흥행에도 불구하고 생태계의 핵심인 $USD1 스테이블코인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장기적인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월 1일, $WLFI는 △업비트 △빗썸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OKX 등 주요 거래소에 동시 상장했다. 출시 첫 1시간 동안 7200만 건의 순 방문을 기록했으며, 24시간 동안 전 세계 79개 거래소 226개 마켓에서 10억 달러에서 45억 달러 사이의 거래량을 생성했다. 이를 통해 시가총액은 50억 달러에서 70억 달러에 도달하며 전체 암호화폐 순위 25~30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약 0.015 달러에 토큰을 매입한 사전 판매 투자자들은 상장 첫날 0.30 달러에서 0.40 달러에 매도하며 최대 20배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들 참여자가 대부분 대형 자본 및 기관으로 한정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사실상 초기 이익 분배에서 배제되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WLFI 생태계의 중심에는 스테이블코인 USD1이 있다. USD1은 발행 90일 만에 1억 2800만 달러에서 20억 달러 이상으로 1540% 성장했으며, 시가총액은 27억 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5위권 스테이블코인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카이코 애널리틱스(Kaiko Analytics)의 보고서에 따르면, USD1 유통량의 50% 이상이 단 3개의 지갑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팬케이크스왑에서 발생하는 일일 거래량 1,400만 달러 역시 일반 사용자들의 유기적인 수요가 아닌, 특정 주체들의 마켓메이킹(유동성 공급) 활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USD1의 시가총액이 인위적으로 부풀려졌을 수 있으며, 소수 보유자의 물량 이탈 시 급격한 가치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리스크를 내포한다.
이러한 USD1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200여 개 국가에서 24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아울토 파이낸스와의 협력이 제시되었다. 기업가치 1억 5000만 달러로 평가받는 아울토는 70개 이상의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AI 기반 크로스체인 브릿지 프로토콜이다.
프로젝트 측은 아울토 파이낸스의 사용자 기반과 실제 발생하는 거래 수요를 USD1에 접목시켜 유기적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울토가 공개한 USD1 통합 계획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크로스체인 인프라 제공: USD1을 아울토가 지원하는 이더리움, BSC, 트론 등 다수 네트워크에서 사용 가능한 자산으로 편입시켜, 폐쇄적인 유동성 구조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 스테이킹 수익 모델 도입: 사용자가 USD1을 예치할 경우, 아울토 브릿지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과 리스타 다오(Lista DAO), 에이브(AAVE) 등 외부 디파이 프로토콜 연동을 통한 추가 이자를 제공하는 모델을 구상 중이다.
– 스테이블코인 중개 자산으로 활용: 향후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 통과 이후 시장에 다수의 스테이블코인이 등장할 경우, 이들 간의 교환을 중개하는 표준 자산으로 USD1을 사용하겠다는 장기적인 비전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2조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의도다.
아울토 파이낸스와의 통합은 USD1이 직면한 유동성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잠재적 방안으로 거론된다. 프로젝트의 주장대로 아울토의 사용자 기반이 USD1의 실질 수요로 성공적으로 전환된다면, 생태계는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시너지가 실제로 구현될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아울토의 사용자들이 USD1을 실질적인 거래 및 가치 저장 수단으로 채택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이번 통합 계획이 USD1의 근본적인 수요 부재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리스크를 또 다른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결국 $WLFI 생태계의 장기적인 가치는 USD1이 소수의 대형 플레이어에 의존하는 현재의 구조를 탈피하고, 실질적인 유틸리티를 갖춘 자산으로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