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UDC: 결제에서 투자로 진화하는 RWA 시장

뉴스알리미 · 25/09/09 16:30:57 · mu/뉴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5는 인공지능(AI)과 실물자산토큰화(RWA)를 두 축으로 최신 블록체인 트렌드를 조명했다. 전문가들은 탈중앙화 AI가 중앙화 모델의 한계를 보완하고, RWA가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술 발전과 산업 융합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마크 라이던 에이셔 공동 창립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5'에서 "탈중앙화 인공지능(DePIN)이 중앙화 AI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AI 시장은 극심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며 "이는 중앙화된 AI 기업들이 직면한 가장 큰 제약"이라고 지적했다. 구글이 2025년 2분기에만 AI에 224억달러(약 31조원)를 지출하는 등 막대한 자본 투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자원 분배와 전력 소비에서는 비효율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라이언 CSO는 탈중앙화 AI의 장점으로 공급, 전력, 시장 주도, 분산 등 네 가지 효율성을 꼽았다. 그는 "공급 효율성 측면에서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GPU 자원을 연결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며 "2030년경에는 데이터센터 확충을 뒷받침할 전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분산형 학습과 추론은 이미 전력망에 포함된 기기를 활용해 소비를 최적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 논의가 자원 활용과 효율성 문제를 짚었다면 금융 분야에서는 RWA가 새로운 화두로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RWA 논의의 출발점으로 스테이블코인을 꼽았다. 스테이블코인이 블록체인과 실물 경제를 연결한 첫 성공 사례라는 점에서다. 라니아 라하드자 온도 파이낸스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스테이블코인은 약 3000억달러(약 416조원) 규모로 성장하며 즉각 결제와 국경 없는 거래의 이점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에 이어 미국 국채가 토큰화 시장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인프라였다면, 국채는 유동성과 수익률, 신뢰성을 동시에 갖춘 ‘투자 인프라’로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라하드자 총괄은 "온체인으로 발행된 국채는 기존 시장에서 접근이 제한됐던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남두완 스카이 사업개발 총괄도 "미국 국채는 전통 금융권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지만, 동시에 디파이(DeFi) 시장에서도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고 있다"며 "온체인화를 통해 제도권과 블록체인 투자자 모두에게 활용 범위를 넓혀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스테이블코인이 국경 없는 결제를 열어줬다면, 국채 토큰화는 제도권과 디파이 간 투자 접점을 만들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국채를 넘어선 확장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수민 두나무 연구원은 "나스닥이나 로빈후드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토큰화 주식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며 "이는 전통 금융권이 블록체인 기반 자산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했다. RWA가 전통 금융과 디파이 간 간극을 좁히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RWA가 제시하는 가능성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도 크다. 남두완 총괄은 "부동산 같은 자산은 변동성과 관리 리스크가 커 아직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며 "높은 유동성, 안정적 수익률, 신뢰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자산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법적 구조가 명확하더라도 자산 관리의 투명성 부족이나 분실과 같은 시스템적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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