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대출업체 피겨, 나스닥 데뷔 첫날 24% 상승

블록체인 기반 대출 플랫폼 피겨 테크놀로지 솔루션(Figure Technology Solutions)이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11일(현지시각) 블록헤드에 따르면, 피겨는 나스닥에 상장한 이날 24.44% 상승 마감했다.
공모가 25달러로 시작한 피겨는 시초가 36달러를 기록하며 공모가보다 44% 높은 프리미엄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최종 3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피겨는 6억6000만달러(약 9636억원)의 기업가치를 달성했다.
피겨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금융 서비스 분야의 중개 과정을 줄이고, 처리 기간을 단축하는 방법으로 자본시장을 근본적으로 변화하겠다는 사업 전략으로 관심을 모았다.
2018년 마이크 캐그니와 준 우가 설립한 기업으로, 블록체인을 통해 500억달러(약 73조원) 넘는 거래와 170억달러(약 24조8200억원) 넘는 대출을 처리해왔다.
캐그니 공동창업자는 “이번 상장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미래 금융의 방향성을 정의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피겨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된 수익형 스테이블코인(YLDS)을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 내에서 결제와 유동성 기능을 구현하고 있으며, 모기지·암호화폐 담보 대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해 약 2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기술의 접목으로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구축한 피겨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블록체인 인프라 확대와 채권·주식·원자재 등 전통 자본시장 상품의 온체인(On-chain)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시장에선 피겨의 성공적인 데뷔가 암호화폐를 넘어 실물 금융에 블록체인을 접목한 ‘실용형 핀테크’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반영한 결과로 보고 있다. 올해 들어 핀테크 기업들의 IPO가 잇따르는 가운데, 수익성과 기술력을 동시에 입증한 피겨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