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SMBC 닛코 “웹3, 금융과 문화를 위한 혁신적 무대 될 것”

뉴스알리미 · 25/09/12 16:21:17 · mu/뉴스

“웹3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문화·역사·지적재산 같은 무형가치를 자유롭게 연결하고 순환시키기에 가장 적합한 기술입니다. 저는 이를 통해 일본이 가진 고유한 가치를 세계 무대에서 더 크게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이스케 이소노 SMBC닛코증권 혁신본부장은 지난달 28일 도쿄 마루노우치에 위치한 닛코 오픈이노베이션 랩 사무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존 자본시장에서 충분히 평가받지 못했던 지적재산권, 문화, 역사와 같은 무형의 가치를 다시 조명하고, 이를 웹3 기술로 활성화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며 “실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대체불가능토큰 기초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전통 시장과 지역 소상공인이 디지털자산 생태계에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의 역할은 단순히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열고 성장시키는 데 있다”며 “금융회사는 지시하거나 통제하는 존재가 아니라 서로를 잇고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조력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SMBC 닛코증권은 일본 3대 증권사 중 하나로 미쓰이스미토모 파이낸셜 그룹 산하의 핵심 계열사다. 일본 내에서는 노무라, 다이와, 미즈호,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 증권 등과 함께 대형 증권사로 꼽히며 그룹 계열사와의 긴밀한 연계와 비용 효율화를 무기로 성장해왔다.

이소노 본부장은 일본이 웹3 시대에 발휘할 수 있는 강점으로 문화적 자산을 들었다. 그는 “일본은 전통문화, 장인정신, 지역 공동체 같은 고유한 자산을 갖고 있지만 기존 자본시장에서는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웠다”며 “웹3 환경에서는 이러한 자산이 새로운 형태로 전환돼 글로벌 시장에 전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문화적 DNA가 웹3 기술과 결합하면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SMBC 닛코증권은 전통 예술가와 글로벌 NFT 커뮤니티를 연결해 디지털 아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전시하거나, 디지털 작품을 NFT 티켓으로 발행해 문화 행사 입장권으로 활용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소노 본부장은 “니어 프로토콜과 미국 NFT 플랫폼 로브와 협력해 디지털 아트를 NFT 티켓으로 발행한 적이 있다”며 “이 사례는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니라, 금융과 문화·예술이 Web3 환경 속에서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 웹3, AI 기술을 융합하는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차세대 금융 시스템을 위한 인재와 기술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러한 잠재력이 당장 현실로 이어지기에는 여전히 넘어야 할 장벽이 있다. 일본 규제 당국은 블록체인과 웹3의 가능성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기존 금융법·증권법·세제와의 조율 문제에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완전히 탈중앙화된 서비스 구조를 제도권 금융 시스템에 적용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많다.

SMBC 닛코증권 역시 초창기에는 토큰증권에 주목했으나 엄격한 규제로 인해 실험 범위가 제한되자 점차 NFT 등 다른 웹3 기술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소노 본부장은 “규제의 틀 안에서만 움직이면 혁신을 이루기 어렵다”며 “그래서 우리는 자유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NFT 분야에서 먼저 사례를 만들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제도권 금융과의 접점을 넓혀가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SMBC 닛코증권은 웹3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소노 본부장은 “현재 일본 정부가 진행 중인 규제 논의에 참여해 금융상품거래법, 은행법, 세제 등이 웹3 비즈니스에 보다 유리하게 정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금융기관이 웹3 기술을 도입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와 컴플라이언스 문제를 두고 규제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을 대상으로 웹3 기술과 디파이 개념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해커톤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며 “특히 금융과 웹3, AI를 융합한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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