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머스크 고용 유지 위해 대규모 보상안 추진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붙잡기 위해 1조달러(약 1380조원) 규모의 새로운 보상안을 추진한다.
1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빈 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은 오는 11월6일에 열리는 주주총회 표결을 앞두고 대형 기관투자자를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덴홀름 의장은 2018년부터 테즈라 이사회를 이끌며 머스크와 주요 경영 의제를 조율해왔다. 그는 “많은 주주가 일론 머스크와 회사의 미래에 대해 묻고 있다”며 “새 보상안이 투자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덴홀름은 2016년에도 테슬라가 머스크의 또다른 회사인 속라시티를 인수하도록 주주들을 설득한 전력이 있다. 당시 머스크의 회사를 구제하기 위한 작전이었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논란 속에서 꾸준히 머스크 관련 문제를 해결하며 이사회를 이끌어왔다.
다만 이번에는 판매량 부진과 전기차 성장 둔화, 사이버트럭 출시 지연 등 테슬라 성장이 흔들리는 시점인 만큼 설득이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게다가 2018년에 승인된 500억달러 규모의 보상안은 델라웨어주 법원에서 ‘이사회 감독 부실’을 이유로 무효 판결을 받았다. 여전히 법적 공방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새 보상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머스크는 이사회에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테슬라를 떠날 수 있다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조 보상금 전액을 지급하는 것과 의결권 최소 25% 확보, 타 사업에 대한 제한 철폐 등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이사회는 머스크에게 정치 활동 자제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