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EO “AI 칩 수출 막으면 화웨이가 채운다…500억 달러 기회 놓쳐”

뉴스알리미 · 25/05/07 18:35:57 · mu/뉴스

6일(현지시간) '밀컨 콘퍼런스 2025'에서 발언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출처: AFP)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부의 AI 칩 수출 제한 정책에 우려를 드러내며, 중국 시장에서 잃어버린 기회가 얼마나 큰지 경고했다. 그는 수출 통제로 인해 AI 기술의 글로벌 주도권까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 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컨 콘퍼런스 2025’에서 “기술 수출을 막는 결정은 국가 안보나 경제적 이유로 이해할 수 있지만, 상대국들이 이미 보유한 컴퓨팅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기업이 시장을 포기하면 그 자리는 결국 화웨이 같은 기술 기업들이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CEO는 특히 “우리가 중국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는 사이, 그 시장은 수년 내 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이 거대한 비즈니스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수출을 통해 얻는 수익은 미국 내 세수와 일자리로 돌아오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의 약 90%를 점유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의 규제로 중국에 칩을 판매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H100보다 성능이 낮은 H20 같은 칩조차도 수출 대상에서 제외됐다. 황 CEO는 “미국이 수출을 제한하는 동안 중국은 자체 칩을 개발해 공백을 메우고 있으며, 화웨이는 이미 위협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AI 기술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AI는 인터넷 이후 등장한 가장 폭넓은 영향력을 가진 인프라 기술”이라며 “미국 기술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유연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황 CEO의 발언은 미국 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가 오히려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AI 산업이 세계 경제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기술과 외교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에 대한 논의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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