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시설 공습 여파…비트코인 지지 속 알트코인 급락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전격 타격한 여파로 암호화폐 시장에 단기 충격이 가해졌다. 비트코인은 10만 달러선에서 버티고 있지만, 주요 알트코인들은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오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가량 하락한 10만2천 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6.6% 급락해 2,280달러선으로 밀렸고, XRP와 솔라나는 각각 5.4%, 6.2% 하락했다. 도지코인, 카르다노 등도 4~6%대 낙폭을 보이며 알트코인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됐다.
시장의 불안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기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의 포르도우, 나탄즈, 이스파한 핵농축 시설을 정밀 타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공습에는 B-2 스텔스 폭격기와 벙커버스터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특히, 이란의 보복 가능성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며 원유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실제로 블록체인 예측시장 폴리마켓은 이란의 해협 봉쇄 가능성을 이달 말 40%, 연내 52%로 집계하고 있다.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차단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이는 전 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방어적인 성격의 자산으로 재조명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전체 시장은 단기적으로 높은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즉시 평화를 택하지 않으면 더 큰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긴장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