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 압박, 美 6월 물가 반등 조짐…연준 금리 인하 ‘제동’ 우려
아직 영향을 알기 어려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출처: NBC New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가 12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기업들이 수입 원가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기 시작하면서 물가 상승세가 감지되고 있다.
경제학자 설문에 따르면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상승했으며, 이는 1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폭이다. 연간 기준으로도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2.9%까지 올라설 것으로 전망돼,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반등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부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소비자 가격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6월 소매 판매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소비 여력의 제한과 더불어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에도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유럽연합(EU),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주요 교역국에 대해 8월부터 30%의 고율 관세를 예고하며 무역 갈등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는 향후 물가 불안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에도 압박을 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전문가들은 고용 시장 둔화로 인해 소비 여력이 제한된 만큼, 유통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물가 상승은 단기에 집중되기보다는 몇 달에 걸쳐 점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시장 역시 관세발 인플레이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무역 긴장에 따른 물가 자극 가능성을 고려해 통화정책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는 7월 30일 금리 결정을 앞두고 CPI를 주시 중이며, 중국은 이번 주 GDP와 무역 데이터를 통해 관세의 영향을 평가할 예정이다.
연준은 여전히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물가 상승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오는 7월 29~30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통화정책의 전환 시기를 미룰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